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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 나설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이동경. 김천 선수는 4명이나 뽑혀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골키퍼 김동헌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현우(울산HD)가 부상을 당해 전력이 불안정했으나, 조현우는 지난 4라운드에 복귀했다. 마스크를 쓰고 소속팀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도 조현우를 선발했다. '대전 수문장' 이창근이 대표팀 넘버투로 올라섰고, 남은 한 자리가 관건이었는데 김동헌이 '깜짝 주인공'이 됐다.
김동헌은 동물적인 감각과 위치선정이 좋은 자원이다. 올 시즌 리그 4 전경기에 출전해 김천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1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4개의 선방, 2라운드 제주SK전에서도 상대 서진수의 헤더슈팅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김천도 제주를 3-2로 꺾었다. FC서울전에서 클린시트 경기를 펼친 김동헌은 직전 FC안양전에서 야고의 페널티킥까지 쳐냈다. 홍명보 감독도 합격점을 내렸다.
김천 수비수 박승욱은 센터백으로 뛰고 있지만,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옵션이 다양해진다. 조현택은 활동량과 예리한 킥이 돋보이는 왼쪽 풀백이다. 조현택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울산 시절 조현택은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그때보다 성장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천 '에이스' 이동경은 올해 K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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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선수들에게 태극마크는 큰 영광이다. 특히 김동헌, 조현택은 첫 대표팀 선발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아 대표팀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배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천은 지난 3일 강팀 서울과 0-0으로 비기고, 안양 원정도 3-1로 잡아냈다. 여기에 4명의 선수가 대표팀으로 뽑히며 기분 좋은 3월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