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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헨리가 '4인용식탁'에서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헨리가 샘 해밍턴, 김수로, 사유리를 초대해 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바이올린 등 능수능란한 연주 실력을 뽐내는 헨리에게 "천재"란 칭찬이 쏟아졌다. 이에 헨리는 "저는 천재가 아니다. 저는 6세부터 바이올린을 했고 7세부터 피아노를 했다. 우리를 위해 엄마가 직접 바이올린을 배웠고 고생했다. 형, 여동생 모두 바이올린, 피아노를 배웠는데, 우리가 돈이 별로 없어서 새뱃돈을 받고서 셋이 모아서 수업료를 엄마에게 드리자고 말하기도 했다. 아빠도 돈 벌려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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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샘 패밍턴, 김수로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었다. 헨리는 "저는 아직도 샤워할 때마다 형(샘 해밍턴) 생각이 난다"라며 "저 그때 되게 힘들었는데 샤워실에만 카메라가 없어서 '못 하겠다'고 하니까 형님이 영어로 '괜찮아 질 거다'라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활동 초반 예능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어 힘들었다며 "'진짜 사나이' 출연 후에 실시간 검색어 장악을 했더라. 매니저가 그걸 보고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고, 샘 해밍턴도 "나도 그거 보고 눈물이 났다"고 공감했다.
헨리는 '진짜 사나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얼음물에 들어가라고 해서 미친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 이후에 회사에게 '나는 절대 다시 안 간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로가 "우리 매니저가 '진짜 사나이' 촬영 스케줄이 한 주 미뤄질 수 있다고 하더라. '헨리가 도망갔대요'라고 했다. 왜 찜질방으로 도망갔냐"라고 물었다.
이에 헨리는 "숙소 말고 찜질방 가면 절대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매니저가 찾아냈다. 그때 나는 음악 해야 하는데 계속 예능에 나간 게 스트레스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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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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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캡처 |
헨리는 과거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던 계기로 "내가 바이올린과 팝핀을 한 최초의 사람이었다. 이후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콜백이 왔다. 아빠도 한국에 가면 안 된다 했고 저도 의심했는데 엄마랑 몰래 회사에 가봤고 회사가 크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슈퍼주니어 데뷔 직후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사실 그때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고 노래 한 곡에 3, 4초만 불렀다. 다 포기하고 미국 유학을 결심했고 버클리 음대에 갔다. 그때가 아마도 제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을 거다"라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지금 일을 해야 팬을 만드는데 미쳤냐'라고 했지만 저는 그때 가서 작사 작곡 등 많은 걸 배웠다. 이후에 이수만 선생님한테 곡을 가져가서 솔로 앨범을 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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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4인용식탁' 방송 캡처 |
헨리는 이날 모인 멤버들에게 "최근 일에 대한 열정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라며 "쉬는 날이 있어도 일을 했다. 취미도 없고 친구도 안 만난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수로는 "본인이 남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하게 즐기는 게 정신적으로 건강할 것 같다"고 했고, 샘 해밍턴은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취미, 상대가 있어야 훨씬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헨리는 "나는 그동안 일과 회사 생각뿐이었다. 어디 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고 밸런스가 필요한데 제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사유리는 "인생은 횡단보도다. 빨간색일 때는 멈춰야 한다. 쉬는 게 중요하다. 파란색도 언젠가 온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