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맨유 선배가 토닥토닥, '1400억 먹튀 오명' 좌절하자 안아줬다... 루니도 "힘내라"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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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포옹하는 피터 슈마이켈(왼쪽)과 라스무스 호일룬. /사진=코트오프사이드 캡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2)이 좌절에 빠졌다. 이에 맨유 레전드 피터 슈마이켈(62)이 위로를 건넸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10일(한국시간) "맨유의 전설 슈마이켈이 직전 아스널전이 끝난 뒤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밖에서 부진에 시달리는 공격수 호일룬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덴마크 공격수 호일룬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23경기에 나섰지만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주전 경쟁도 밀렸다. 이날 열린 아스널과 홈 맞대결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또 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42분 상대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아스널 수비진의 방해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호일룬에게 낮은 평점 6.2을 부여했다.

오래 전부터 맨유 팬들도 호일룬을 향해 비난을 날리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호일룬은 지난 2023년 7200만 파운드(약 1350억 원) 비싼 값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여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호일룬은 2023~2024시즌만 해도 리그 10골을 넣어 기대감을 모았으나, 올 시즌 깊은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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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스 호일룬. /AFPBBNews=뉴스1
하지만 맨유 선배들은 채찍이 아닌 힘을 주기로 했다. 선수 시절 다혈질로 유명했던 슈마이켈도 위로를 건넸다. 경기가 끝난 뒤 호일룬이 고개를 숙이자 슈마이켈은 다가가 무언가 얘기했고,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호일룬은 고마웠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슈마이켈은 덴마크 대표팀 선배이기도 하다.


매체는 "호일룬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맨유에서 5번 리그 우승을 차지한 슈마이켈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격려의 말을 건넸다. 둘은 경기장 밖에서 포옹했고, 호일룬의 기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맨유 시절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던 웨인 루니도 뜻을 같이 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호일룬에 대해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호일룬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득점뿐이다. 골만 넣으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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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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