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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영(왼쪽)과 박혜미. /사진=WKBL 제공 |
우리은행은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3-45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구단 통산 17번째이자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라 통산 11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김단비가 15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이끈 것이 아니었다. 심성영, 박혜미가 폭풍 활약을 펼쳤다. 가드 심성영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4어시스트를 몰아쳤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려 우리은행이 초반 기선을 장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포워드 박혜미도 3점슛 3개와 함께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중요할 때마다 외곽포는 물론, 수비에서 궂은일을 맡아주며 힘을 보탰다. 4쿼터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것도 바로 박혜미였다.
심성영, 박혜미는 지난 시즌까지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KB에서 뛰었던 심성영은 리그 수준급 가드로 평가받았으나 허예은(KB)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9분08초를 뛰는데 그쳤다. 박혜미도 좀처럼 포텐이 터지지 않았다. 인천 신한은행, 용인 삼성생명에서 주로 식스맨으로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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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심성영. /사진=WKBL 제공 |
앞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러 차례 심성영, 박혜미가 제 몫을 해주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둘도 믿음에 보답했다.
심성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제가 잘하든 못하든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 힘든 날이 많았는데 그분들 위로 받고 제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