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큰일났다! 1할 타율 경쟁자 "난 도쿄 시리즈 간다"... 로버츠 확답받았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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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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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빅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26)이 LA 다저스 개막전 로스터에 드는 건 정말 불가능할까. 최종 26인 엔트리 승선에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여겨진 제임스 아웃맨(28)마저 도쿄행 비행기 승선을 확답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아웃맨이 말하길 자신이 일본으로 가는 다저스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26인 로스터에서 그의 상태는 여전히 TBD(To Be Determined·곧 결정될 예정)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해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이어 올해는 일본 도쿄돔에서 2년 연속 해외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국제화를 위해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15~16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일, 19일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김혜성은 도쿄행 비행기에 승선하기 위한 치열한 로스터 경쟁에 임하고 있다. 세 차례 명단을 정리한 다저스 메이저리그 캠프에는 현재 45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이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도쿄행 비행기에는 26인 개막 로스터에 택시 스쿼드(예비 명단) 5인까지 총 31명의 선수가 오른다.

지난해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고우석도 예비 명단 5인에 포함돼 한국까지 왔으나, 개막 하루 전 최종 로스터 발표에서 제외돼 더블 A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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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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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저스에서 고민하는 포지션은 2루수와 중견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 30개 구단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싸우는 선수들을 주제로 다루면서 다저스에서는 2루수와 중견수를 아직 결정되지 않은 포지션이라고 봤다. 언뜻 보면 두 포지션이지만, 김혜성,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등 2루와 외야수를 병행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 사실상 한 자리다.

MLB.com은 "2루수와 중견수 중 하나가 해결되면 다저스의 다른 포지션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유일하게 확실한 건 에드먼이 두 포지션 중 하나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혜성, 아웃맨, 앤디 파헤스(25) 중 어느 선수가 26인 로스터에 승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도 "파헤스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 이들 중 앞서 있다"고 구분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파헤스는 루키 시즌임에도 116경기 타율 0.248(403타수 100안타) 13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2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다. 고연봉 선수들이 많아 과포화된 다저스로서는 미래를 위해,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고 가능성을 보여준 파헤스 같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26인 로스터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은 김혜성과 아웃맨의 2파전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경기 전 기준 김혜성은 13경기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 4볼넷 10삼진, 출루율 0.300 장타율 0.308을 마크했다. 아웃맨도 11경기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 3볼넷 14삼진, 출루율 0.290 장타율 0.423으로 비슷하긴 마찬가지. 아웃맨은 2023시즌 23홈런을 때린 장타력과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활약한 경험이 장점이라면, 김혜성은 다저스에 필요한 빠른 발과 중견수·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유틸리티 성에서 장점이 있다.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포함 남은 시범경기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NPB 팀들과 가질 연습 경기까지 계속해서 두 사람이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아웃맨이 최종 엔트리에 든다면 에드먼이 2루수로 이동하고, 김혜성이 된다면 에드먼이 중견수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뛸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혜성은 아웃맨과 달리 도쿄까지 간다는 것을 아직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점이다. 현시점에서 한 발 뒤처져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날 애리조나와 시범경기에서도 경쟁자 아웃맨이 8번 좌익수, 파헤스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김혜성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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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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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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