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이종구, 아내에 욕설..이혼→재결합에도 갈등 여전 (결혼 지옥) [종합]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5.03.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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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부부/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영화 '파묘'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이종구가 출연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 지옥'에서는 20여 년 전 이혼한 뒤 2년 전 재결합했다는 배우 이종구와 그의 아내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아내가 툭하면 말을 끊는 것에 분노한 남편이 욱해서 이혼을 요구했고, 아내 역시 작은 일에도 욱하는 남편에게 화가 나 이혼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는 이혼 판결을 받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20년을 한 번도 떨어져 산 적이 없이 함께 지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이혼 판결을 받은 당일 아내는 남편이 밥을 차려달라는 말에 저녁 식사까지 해줬다는데. 홧김에 이혼을 말했다는 남편은 아내에게 다시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지만, 아내는 완강히 거부했고 2년 전에서야 아내가 마음을 열어 서류상으로도 재결합했다는 것.

다시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지만, 여전히 같은 문제로 하루 종일 사사건건 다툰다는 두 사람. 욱하는 남편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는 아내와 자신이 욱하는 이유는 여전히 아내가 말을 끊기 때문이라는 남편의 20년 묵은 싸움은 스튜디오에서도 이어졌다. 남편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아내가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마음대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라고 얘기했다. 남편은 좋은 말로 타일러도 자신의 얘기를 전혀 듣지 않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욱하는 마음이 들어 결국 언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아내는 평소 남편의 말투가 거칠기에 조절해주는 것이고, 예민하게 화를 내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두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 저녁까지 사사건건 싸움과 화해를 반복했다. 이른 아침, 밤새 마른기침을 하던 아내가 신경 쓰였는지 아침 식사 후 병원에 가자고 말하는 남편. 남편의 걱정 어린 말에도 아내는 보름 넘게 앓고 있는 감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급기야 자신이 의식을 잃으면 병원에 데려가라고 해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 걱정되는 마음에 재차 병원을 가자는 자신의 말을 다 자르고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하니 당신은 아프면 병원가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결국 폭발했다. 남편은 과거, 말벌에 정수리를 쏘여도, 심한 치루에 피고름이 터져도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며 병원을 불신하고 주사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종구는 아내와 대화하며 "내가 XX이냐"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병원을 거부하는 것도, 남편과 계속 다투게 되는 원인도 아내의 마음속에 내재된 불안과 연관이 있다고 진단했다. 남편의 '욱!'하는 행동이 아내에게는 큰 자극으로 받아들여져 공격받는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다고 분석한 오은영 박사. 아내는 한참을 망설이다 과거, 친오빠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기억을 떠올렸는데.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는 매를 들어야지 말을 잘 듣는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다고 말했다. 폭력을 행사한 오빠도 원망스럽지만, 그런 오빠의 폭력을 묵인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더 크다며 유년 시절의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과 다툴 때 순간적으로 욱! 하는 남편이 과거, 오빠가 공격하는 모습과 겹쳐 보여 아내를 공격하는 모습으로 받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내는 공격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이 올라와 이에 더 크게 맞서면서 감정적으로 균형을 맞추고 자신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남편의 말을 끊는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사소한 '욱'도 아내에게는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큰 사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편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화'가 올라오면 15초를 참을 것, 아내는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남편의 개인 시간을 존중하고 남편이 다른 사람과 말하거나 통화할 때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부부에게 관계 회복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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