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9년 전 1차 지명 '얼마나 달라졌길래', 사령탑마저 설레었다 "현재로선 거의 완벽에 가깝다"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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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정동윤.
SSG 정동윤.
"나도 (정)동윤이 등판 기대된다."

SSG 랜더스 이숭용(54) 감독이 5선발 후보 정동윤(28)을 향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KBO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지환(유격수)-이정범(1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동윤.

올 시즌 송영진, 박종훈 등과 함께 5선발 후보군으로 언급된 정동윤의 첫 시범경기 등판이다. 정동윤은 덕성초(안산리틀)-중앙중-야탑고 졸업 후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입단한지 어느덧 9년이 흘렀건만, 1군 경험은 8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3.86에 그쳐, 잊고 있던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겨울부터 조금씩 정동윤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2024시즌 중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 트레이닝 센터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후 몇 개월 뒤 일어난 변화다. 평균 시속 140km에 불과하던 공이 훌쩍 140km 중반대를 넘겼고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경헌호 1군 투수코치와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구종을 장착해 변화를 이뤄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후반 마운드에 올랐을 때보다 많은 것이 업그레이드됐다. 그동안 커브가 좋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제 던지기 시작한 투심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상당히 좋았다. 미국 캠프 때부터 타석에 들어가서 봤는데 그냥 '앞으로 포심 패스트볼 버리고 투심 패스트볼 써'라고 했다. 또 스플리터에 대한 피드백도 줬는데 그 부분을 연말에 바로 익혀서 자기 걸로 만들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을 하게 했다. 경헌호 코치를 통해 피칭 디자인을 새로 했는데 현재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던지고 있어서 나도 오늘 (정)동윤이의 피칭이 정말 궁금하다. 구속도 예전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미소 지었다.

현재 SSG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사실상 개막전까지 재활을 마치기 어려운 가운데 정동윤의 개막 엔트리 승선은 유력하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오늘(11일)을 포함해 시범경기 남은 등판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10일) 김건우도 불펜 피칭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워서 실제로는 어떤 그림일까 궁금했는데 잘 던져줬다. 오늘 동윤이도 그렇고 박종훈, 송영진도 한 번씩 더 기회가 남아 있는데 그걸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선발 투수 1+1도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SSG 정동윤.
SSG 정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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