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60㎞+와이스 4⅔이닝 무사사구 7K+노시환 쐐기포! 한화, SSG에 8-0 완승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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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노시환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한화 노시환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로서 최상의 경기 내용이었다. 돌아온 국가대표 1선발 문동주(22)가 6개월 만의 실전 마운드에서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29)는 4⅔이닝 동안 볼넷 없이 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4번타자 노시환은 마수걸이포를 때려내며 4타점을 올렸다.

문동주는 1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 뒤 2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시범경기 5할 승률을 맞췄다.


이보다 좋을 순 없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는 평균 시속 157㎞, 최고 159.7㎞의 직구를 던지며 1이닝 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피칭을 했다. 직구 8구, 슬라이더 4구, 포크, 커브 각각 3구, 투심 패스트볼 1구 등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실험하는 듯하면서도 한유섬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박지환에게 커브와 슬라이더만 이용해 3구 삼진을 솎아내는 등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그에 앞서 선발 등판한 와이스는 4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총 74구(직구 35구, 스위퍼 24구, 커브 12구, 체인지업 3구)를 던지면서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55㎞가 나왔다. 스위퍼로 좌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연발했고 스트라이크 52개, 볼 22개로 제구 역시 뛰어났다. 이외에 김도빈(⅓이닝), 김종수(1이닝), 김서현(1이닝), 한승혁(1이닝) 모두 각자 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지면서 영봉승을 만들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로 폭발했다. 가장 반가운 건 노시환의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으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보인 부진을 완벽히 씻어냈다. 리드오프 황영묵이 5타수 3안타로 가장 많은 안타를 쳐냈고, 채은성과 임종찬도 각각 외야 깊숙히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와 함께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한편 SSG는 5선발 후보 정동윤이 3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도 3타수 2안타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제외하면 단발성 안타에 그쳤다.

한화의 라이언 와이스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의 라이언 와이스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최인호(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지환(유격수)-이정범(1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동윤.

1회부터 한화 타선이 폭발했다. 정동윤을 상대로 2사에서 플로리얼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 노시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2회에도 SSG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임종찬이 우측 담장을 맞는 대형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재원이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회에도 중심 타선이 일했다. 선두타자 최인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채은성이 떨어지는 포크를 걷어올려 좌익선상 2루타를 생산했다. 한화의 3-0 리드.

그 사이 와이스는 위력적인 투구로 SSG 타선을 제압했다. 1회말 정준재 타석에서는 시속 155㎞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최정의 타구 때는 좌익수 김태연이 다이빙 캐치로 와이스를 도왔다.

이날 와이스에게 위협이 됐던 건 에레디아뿐이었다. 에레디아는 2회말 우측 담장 상단 직격하는 홈런성 2루타를 치더니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SSG 타선은 2회와 3회 모두 3루까지 주자를 보내고도 홈까지 불러들이지 못했다.

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4회에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중전 안타,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심우준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고 구원등판한 신지환의 타석에서 임종찬과 심우준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포수 조형우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 임종찬이 홈까지 쇄도했고, 유격수 박지환의 송구가 늦었다. 황영묵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인호가 좌익수 뜬공 타구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플로리얼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노시환이 몸쪽 낮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비거리 120m의 스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회 이후 하이라이트는 문동주였다. 지난해 9월 이후 첫 실전 등판한 문동주는 연습구부터 전광판에 시속 158㎞의 빠른 공을 던져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첫 타자 에레디아를 공 2개로 뜬공 처리하더니 한유섬에게 시속 157㎞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지환을 변화구로만 3구 삼진 처리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나, 투수와 야수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발투수 와이스는 물론 이어 던진 문동주도 호쾌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며 "타격감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타점과 연결하여 경기를 풀어간 점이 고무적이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보여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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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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