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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사진=영국 BBC 갈무리 |
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72) 맨유 공동 구단주와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트클리프는 "일부 맨유 선수는 실력이 부족해도 급여를 과도하게 지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랫클리프는 13억 파운드(약 2조 4400억 원)를 투자해 구단 지분의 28.94%를 인수했다. 랫클리프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이네오스 그룹이 맨유 운영권을 쥐게 됐다.
맨유는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성적은 전례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에 뒤처져 명가 자존심에 큰 금이 갔다.
구단의 현 상황에 랫클리프는 "맨유는 과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로 향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급여가 너무 비싼 선수들이 있다. 분명 적합하지 않은 금액을 받고 있다. 맨유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단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랫클리프는 "안토니, 라스무스 호일룬, 제이든 산초 등이 있다. 맨유가 과거에 영입한 선수들이다"라며 문제의 선수들을 직접 거론하기까지 했다.
2024~2025시즌 도중 맨유는 에릭 텐 하흐(55)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40) 감독을 선임했다. 사령탑 교체 약 4개월 뒤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맨유는 성적 반등에 실패했다.
감독 교체 가능성에 랫클리프는 "아스널전에서 맨유 벤치를 봤나. 1군 선수가 몇 명이나 있었나. 선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다"며 "후벵은 올바른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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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AFPBBNews=뉴스1 |
아울러 랫클리프는 "맨유는 내가 3억 달러(약 4370억 원)를 투자한 뒤에도 여름에 새로운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 이대로면 2025년 말에는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며 "혼란스러운 시기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구단은 무너진다. 재정 건전성을 갖추기 위해 운영 방식을 개편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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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 간판.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