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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문동주는 1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가 8-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견갑골(어깨뼈) 부분 손상으로 2군으로 향했고, 9월에 또 한 번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연말에 대만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회복에만 전념했다.
호주-일본 스프링캠프까지도 청백전 포함 실전 10경기에서 한 번도 뛰지 않아 우려를 샀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귀국 후 공항 인터뷰에서 4월 안 복귀를 예고했고,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예상 투구수 20개를 이야기하면서 "지금도 구속이 시속 150㎞ 넘게 나온다고 한다. 구속이 그렇게 나온다는데 안 쓸 수가 없다"면서도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연습구부터 전광판에 시속 158㎞가 찍혀 3896명의 관중들이 모두 놀랐다. 한눈에 봐도 빠른 직구에 3루쪽 한화 팬들이 열광했다.
시작부터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한 문동주는 직구 2개와 슬라이더 하나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뒤이어 한유섬 타석에서는 시속 157㎞ 강속구를 연거푸 던지더니 끝내 헛스윙을 끌어냈다. 고명준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놨으나, 제구가 살짝 흔들리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2년 차 우타자 박지환에게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만 사용하면서 3구 삼진을 솎아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문동주는 총 19구(직구 8구, 슬라이더 4구, 포크, 커브 각각 3구, 투심 패스트볼 1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9.7㎞, 평균 구속은 157㎞가 나왔다.
귀국 후 때아닌 불펜 전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문동주는 순조롭게 선발 투수로서 복귀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라이브피칭에서 35구를 던졌고 이날 첫 실전 등판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김경문 감독에 따르면 이틀 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고, 밤 경기를 피해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종 등판해 정규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최인호(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지환(유격수)-이정범(1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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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