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 경악' 구단주 "아모림 잘 하는 편, 맨시티보다 선수들 연봉 적잖아"... "텐 하흐 빨리 잘랐어야"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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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소리 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선수들에게 소리 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AFPBBNews=뉴스1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AFPBBNews=뉴스1
짐 랫클리프(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가 에릭 텐 하흐(56) 전 감독을 좀 더 일찍 경질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반면 후벵 아모림(40) 감독에게는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랫클릿프 경이 과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반면 현 아모림 감독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는 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인 랫클리프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다. 스포츠광이라 축구 사랑도 남다르다. 지난 2017년 로잔 스포르(스위스)를 인수했고 2019년에는 니스(프랑스)의 구단주가 됐다. 지난해 2월 무려 16억 파운드(약 3조원)을 투자해 맨유 지분 28%를 인수했고 기존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에게 축구단 운영권을 받아내면서 공동 구단주가 됐다.

하지만 맨유의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고 올 시즌 더욱 끔찍하다. 시즌 도중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아모림 감독이 왔지만 맨유는 현재 승점 34(9승7무12패)로 EPL 14위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16강에서 풀햄을 만나 탈락했다.

짐 랫클리프. /AFPBBNews=뉴스1
짐 랫클리프. /AFPBBNews=뉴스1
매체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을 더 빨리 정리하지 못한 점을 후회했다. 그는 "지난 여름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엔 너무 시기가 빨랐다. 구단 운영진이 구성된 지 얼마 안 됐고 감독 경질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지금 아모림 감독 체제는 텐 하흐 감독 때와는 다르다. 운영진이 아모림 감독과 매일 소통하고, 나도 경기를 직접 보며 그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한 건 잘못된 판단이자 실수였다. 후회된다"며 "선수 영입에 대해서도 감독 의견을 들을지 말지 고민한 끝에 텐 하흐 감독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아모림 감독에 대해서는 칭찬을 늘어놨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리그 5승4무8패로 텐 하흐 감독 체제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랫클리프는 "아모림 감독은 시즌 도중 왔고 지금 선수단도 본인이 꾸리지 않았지만 굉장히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모림 감독에게 주어진 선수단 연봉을 보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보다 적다. 리그 중위권 전력인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튼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랫클리프는 "더욱이 아모림 감독은 현재 맨유 선수단 연봉 상위 8명 중 4명을 기용할 수 없다. 맨시티나 리버풀이 에이스 절반이 날아가는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이를 보면 맨유는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패배 후 조슈아 지르크지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후벵 아모림 감독이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패배 후 조슈아 지르크지를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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