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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설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
배우 이설이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평범하게 생겨서 그렇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설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지고 개봉을 앞둔 주연작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꺼냈다.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 분)이 해영(이설 분)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
이설은 극중 사회부적응자, 싸이코패스 해영 역을 연기했다. 이설은 "감독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를 봤는데 김기영 감독의 '하녀'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라며 "제임스 팰런이라는 유명한 뇌과학자의 책을 많이 읽고 참고했다. 해영은 톡 튀어나와있는 사람인데 꼭 그렇게만 표현하고 싶지는 않아서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가졌다.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던지고 골라놓은 걸 재생산하며 캐릭터를 빌드업 해나갔다"라고 밝혔다.
이설은 데뷔 후 강렬한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대중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눈도장 찍고 있다. 이설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욕심내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이미 강렬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절대 힘줘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하나 연구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의 결론은 '무조건 진심을 담아서 하자'는 것이다.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튈려고하지 않는다"라며 "제가 평범하게 생겨서 그런 강렬한 연기를 많이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까지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평범하게 생겼다는 이설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외모적인 강점을 물었다. 이설은 "눈빛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촬영할 때도 원래 클로즈업 장면이 아닌데 가까이 와서 찍기도 했다. 저의 눈깔? 눈알? 눈 빛깔? 그런 것들이 어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설은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다가, 영상 안에서 제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됐다. 이 일이 재밌어서 수능 치고 연극영화과를 들어가서 이렇게 배우가 됐다"라며 "이 영화를 찍으며 감독님, 배우들과 굉장히 친해졌다. 촬영하며 정말 행복했다. 개봉을 앞두고 지금이 가장 힘들다.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침범'은 3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