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꼴찌' BNK 창단 첫 우승 도전! 2승→2패 끝 챔피언결정전 진출... 우리은행과 16일부터 격돌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3.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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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선수단. /사진=WKBL 제공
BNK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지난해 여자프로농구(WKBL) 최하위팀 부산 BNK 썸이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복귀했다. 사상 최초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기를 벗어나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BNK는 11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70-58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를 만들었던 BNK는 용인으로 넘어가 3, 4차전을 모두 패배했다. 최근 3년간 용인에서 1승 8패로 약했던 전적을 이기지 못하며 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2승 후 3연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홈으로 돌아와 야투가 살아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상 최초 두 매치 모두 5차전 승부를 펼쳤던 올해 WKBL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 2위 BNK의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리턴매치로 이뤄졌다.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BNK는 김소니아가 20득점 14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소희가 15점을 올리면서 필요한 순간 팀에 기여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4득점을 기록했지만,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수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3쿼터 이해란이 발 통증으로 빠진 것도 결정적이었다.


초반부터 BNK는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끊어냈다. 그 사이 안혜지와 김소니아, 박혜진, 이소희가 돌아가며 득점을 올리면서 용인 원정에서의 야투 부진을 끊어냈다. 하지만 삼성생명 역시 김아름의 3점포 등을 묶어 대등한 흐름을 가져갔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이주연, 배혜윤(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이주연, 배혜윤(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투입 이후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BNK는 박혜진의 3점포가 터지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1쿼터는 BNK의 18-15 리드로 마감됐다.

이어 2쿼터는 BNK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소희의 중거리 득점으로 포문을 연 BNK는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6득점으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1쿼터처럼 김아름의 3점슛이 들어갔고, 배혜윤에게서 파생되는 컷인 득점도 나오며 2점 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BNK가 골밑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리바운드에 집중해 끝내 득점을 올렸고, 이소희의 3점포가 터지면서 달아났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빠른 시간에 파울을 연이어 범하면서 4파울이 됐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됐다. 이를 놓치지 않고 김소니아가 골밑을 지배하며 득점을 펼쳤다. BNK가 39-30으로 전반을 마친 가운데, 삼성생명은 마지막 이주연의 레이업이 들어가며 한 자릿수 점수차로 마감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3쿼터 들어 BNK는 안혜지가 두 번이나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소니아까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이해란이 발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빠진 삼성생명은 이주연이 과감한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유도해 추격에 들어갔고, 키아나 스미스의 플로터로 한 자릿수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BNK가 달아나면 삼성생명이 똑같이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3쿼터는 BNK의 54-49, 5점 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4쿼터 시작과 함께 BNK는 앞선 쿼터 막판 주춤했던 야투가 다시 들어가기 시작했다. 김소니아가 베이스 라인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소희도 페인트존 득점을 성공시켜 격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강유림의 자유투 3샷 성공으로 쫓아갔지만, BNK는 박혜진과 안혜지가 힘을 보탰다. 막바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BNK는 끝까지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BNK 김소니아(왼쪽)와 이소희. /사진=WKBL 제공
BNK 김소니아(왼쪽)와 이소희.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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