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무릎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것이 지난 해 6월이었으니 벌써 10개월째 그라운드를 떠나 있다. 애초 조규성은 올 시즌에 앞서 재활을 마친 뒤 프리시즌에 복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 기간이 너무 늘어났다.
조규성은 지난 해 11월 구단 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소속팀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하루 일상에 대해 소개했는데, 당시 조규성은 계단을 오를 때도 손잡이가 필요할 만큼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복귀를 향한 의지는 뜨거웠다. 긴 머리에 수염까지 길렀던 조규성은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명언과 함께 "경기장과 팬들이 그립다.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규성의 몸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 나설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규성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경기에 나설 몸상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의 말대로라면 조규성의 복귀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조규성이 복귀한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다. K리그1 득점왕 출신 조규성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스타덤에 올랐다. 단숨에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찼다. 지난 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기복 있었으나, 대회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규성 이탈 이후 대표팀은 확실한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 돌아온다면 다시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
![]() |
경기 전 몸을 푸는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
올 시즌 미트윌란은 13승3무5패(승점4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코펜하겐(승점 41)과 격차가 크지 않다. 지난 시즌 팀 득점 리그 2위에 올랐을 때와 비교해 공격력이 아쉽다. 올 시즌 미트윌란은 팀 38득점을 기록 중인데, 공동 4위에 해당한다. 조규성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