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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
가수 겸 배우 황정음이 걸 그룹 슈가 탈퇴, 해체 후 약 20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했다. 다만 박수진은 배용준과 결혼 후 하와이에서 거주 중이라 불참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걸 그룹 슈가 멤버 아유미, 육혜승을 '정음 하우스'로 초대해 20년 만에 '슈가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는 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정음은 "아유미 딸이 지금 6개월이다. 강식이가 안 쓰는 물건들을 아유미가 가져가면 좋을 것 같아서 초대했다. 좋은 거는 다 아유미 줬다"라며 아유미를 이사한 집에 초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유미는 "정음이가 한 보따리 줘서 진짜 살 게 없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육혜승까지 '정음 하우스'를 찾았다. 슈가 해체 후 세 사람이 방송에서 모인 건 처음이다. 아유미는 "(박)수진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수진이는 또 해외에 있기도 하고", 황정음은 "우리가 네 명이서 모인 적이 없다. 수진이는 하와이에서 가족들과 지내고 있다"라며 슈가의 또 다른 멤버인 박수진도 언급했다. 박수진은 2015년 동료 배우 배용준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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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
황정음, 아유미, 육혜승은 과거 활동했던 슈가 앨범들을 바라보며 추억 놀이에 빠졌다. 황정음은 "수진이는 지금이랑 똑같다. 이번에 하와이 가서 보고 왔는데 아직 고등학생이다. 너무 잘 살고 있다. 그냥 아가 엄마다. 수진이 한국 오면 꼭 넷이 만나자"라며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황정음은 "나는 내가 슈가로 데뷔하면서 '제2의 핑클'이 될 줄 알았다. S.E.S.나 핑클을 꿈꿨지만 내가 생각한 연예인이 아니었다. 너무 충격받고 속상했다. 행복하지 않았던 거 같다"라며 현실과 달랐던 연예계 생활을 회상했다.
특히 황정음과 육혜승은 슈가 활동 당시 아유미의 독보적인 인기 때문에 '슈가'라는 그룹을 알릴 수 있어 좋았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작아지는 기분이 들어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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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
그러면서 세 사람은 황정음의 슈가 탈퇴와 함께 불거진 기사를 떠올렸다. '황정음이 아유미 때문에 슈가에서 탈퇴했다'는 기사였다. 실제로 황정음은 한 예능 출연 당시 "'아유미와 아이들'이란 말 싫어", "슈가, 아유미만 잘되는 게 싫고 속상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황정음은 "방송용으로 그냥 재밌게 얘기한 건데"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아유미 역시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사실 우리만 아는 거지만 난 그때 3년만 계약했었다. 계약 기간이 끝나서 자연스럽게 탈퇴한 거다. 재계약을 안 했을 뿐"이라면서 "우리 슈가를 키워준 건 아유미여서 너무 고마워했고 그 고마움 속에 스스로가 작아지는 속상함이 있었을 뿐이다. 그거는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그걸 감당하기엔 내 그릇이 크지 않았다. 또 너무 어렸다. 나 스스로한테 기대도 많이 했다. 근데 내 기대보다 이하니까 너무 속상한 거다. 그래서 재계약을 안 한 것 뿐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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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
뿐만 아니라 황정음은 '슈가 탈퇴와 함께 은퇴까지 생각했나'라는 신동엽의 물음에 "난 항상 앞뒤를 재지 않는 성격이었다. 하고 싶은 걸 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해결한다. 엄마도 '연예인 안 해도 되니까 하기 싫으면 그냥 나와'라고 했다.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난 항상 행복을 찾아 떠난다"라고 대답하며 밝게 웃었다.
황정음은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인 지난해부터 이혼 소송 중이다.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