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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귀화 실패 소식을 전한 중국 매체. /사진=중국 소후닷컴 갈무리 |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중국 현지에서는 오스카 마리투(25·윈난 위쿤) 귀화 실패를 크게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팀의 미래는 암울하다. 귀화를 원하는 선수의 꿈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오스카는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문에 휩싸였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심각한 어려움에 빠진 듯하다. 끝내 오스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경기를 뛰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태생의 오스카는 2018년 자국팀인 뉴잭을 떠나 옌벤 후더에 입단한 뒤 줄곧 중국 리그에서 뛰었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스카는 중국 슈퍼리그 109경기에 출전해 28골 22도움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오스카의 현 소속팀인 윈난은 오스카 귀화를 추진했다. 용병 선수 신분인 오스카를 중국으로 귀화시켜 외국인 쿼터제에 여유를 만들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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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마리투. /사진=오스카 마리투 개인 SNS |
이어 매체는 "윈난에게 오스카 귀화 실패는 청천벽력이다. 구단은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오스카의 귀화는 국가대표팀이나 중국축구협회(CFA)의 주도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윈난과 선수 본인에 의해 추진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윈난은 오스카 귀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소후닷컴'은 "윈난은 오스카의 귀화를 돕기 위해 다른 구단에 연락까지 취했다"며 "브라질과 이탈리아 복수 국적의 세르지뉴(베이징 궈안) 귀화에 성공한 팀에게 그 비결을 물었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선수의 귀화 실패에 진한 아쉬움이 남은 듯하다. 월드컵 3차 예선 C조 최하위인 중국은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25일 호주를 상대로 본선행 희망 불씨를 살리려 한다. 매체는 "오스카는 이번 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에 확실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