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굳이 왜 없애나' 맨유, 빚 1조 넘는데 3조 경기장 짓는다고? 우려 목소리... "돈 더 빌릴 수 있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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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새 홈구장 조감도. /사진=BBC 갈무리
맨유 새 홈구장 조감도. /사진=BBC 갈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홈구장 발표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10만석 규모의 '상징적인' 축구장을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BBC, AP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새 경기장을 짓기까지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장은 영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영국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약 9만명이 수용 가능하다. 새 경기장 부지는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의 2배에 달한다.

맨유 새 홈구장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루사일 스타디움을 설계한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디자인한다. 공개된 조감도를 통해 확인된 디자인 특징은 '우산'과 비슷하다. 또 삼지창을 상징하는 높이 200m의 대형 돛대 3개가 경기장과 주변을 뒤덮고, 40km 밖에서도 경기장이 보일 정도로 광대하다. 건설비용은 20억 파운드(약 3조 7600억원)가 소요된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오늘은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건설하는 흥미로운 여정의 시작이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경기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맨유 새 홈구장 조감도. /사진=BBC 갈무리
맨유 새 홈구장 조감도. /사진=BBC 갈무리
맨유는 이번 구장 신축으로 약 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매년 방문객 180만명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경제에 매년 73억 파운드(약 13조 7300억원)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맨유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수용인원 약 7만 4100명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경기장이다. 1910년 최초 개장해 115년 동안 리모델링을 해왔지만 최신식 구장에 비해 시설이 낙후됐다. 2006년 이후 이렇다 할 개보수가 없어 팬들의 비판도 받았다.

이에 맨유는 여러 방안을 논의한 끝에 새 홈구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올드 트래포드는 철거되거나 축소돼 맨유 여자팀이나 청소년팀을 위한 홈구장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편 맨유가 건설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약 10억 파운드(약 1조 800억원)의 부채에 허덕이는 맨유는 따로 자금 조달 방법을 밝히지 않았다. 축구 관련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맨유는 현재 많은 부채에도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어떤 형태로든 대출과 투자를 실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 새 홈구장 조감도. /사진=BBC 갈무리
맨유 새 홈구장 조감도. /사진=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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