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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고 휘성, 환희 /사진=스타뉴스 |
고(故) 가수 휘성이 남겼던 명곡 수만큼 그에 대한 추모의 글도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은 12일 자신의 계정에 휘성의 '전할 수 없는 이야기'를 배경음악으로 설정하며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길. rest in peace..."라고 글을 적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계정에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세븐은 과거 절친이었던 휘성을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추모하는 모습을 보이며 비통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세븐은 휘성과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식구로 인연을 맺었다. 생전 휘성은 세븐의 '아쉬운 이별', 'Luz Control' 등 여러 노래에 피처링, 작사에 참여하며 친분을 보인 바 있다. 두 사람은 2003년 라이브 앨범 'Color Of The Soul Train'(컬러 오브 더 소울 트레인) 발매부터 다음해 디지털 싱글 'She's Mine'(쉬즈 마인)을 통해 듀엣 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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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고 휘성/사진=환희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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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더 콜' 방송화면 |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도 이날 자신의 SNS에 휘성과 함께 활동했던 시절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를 추모했다. 환희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방송된 Mnet '더 콜'(The Call)에서 환희와 휘성이 듀엣 무대를 꾸민 것이었다. 환희는 "휘성아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 그땐 둘이서 우리 음악 마음껏 부르자. 그때까지 편하게 쉬고 있어"라고 전했다.
'더 콜' 출연 당시 휘성은 부친상을 당한 직후였다며 "아직 회복되진 않았다. 솔직히 되게 슬프고 억지로 밝게 지냈다. 내가 댓글을 많이 보는데, 사람들이 날 많이 찾더라"라고 다시 힘을 내 무대에 선 계기를 밝혔다. 환희는 "휘성이 아픔을 잊을 수 있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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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고 휘성 /사진=스타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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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일리 SNS |
에일리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너무 울다가 오빠랑 사진 찍은 것들 찾아보는데 정상적인 사진이 하나 없더라. 참 우리답다. 오빠와의 무대들도 돌려 보는데 우리 참 행복했더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휘성과 함께 오른 무대, 라디오 방송 등이 담겨 있었다.
에일리는 "같이 공연 더 많이 해둘 걸 때로는 엄격한 프로듀서, 때로는 나 놀리는 맛으로 사는 것 같은 친오빠, 때로는 너무나도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오빠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이었던 거 아냐"라며 "내가 한국에서 아직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오빠 덕이라 내가 너무 고맙고 또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인생의 최고의 무대 파트너는 오빠였고 앞으로도 계속 오빠다. 오빠 정말 고맙다.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많이 보고 싶을 거다. 우리 언젠가는 또 만나서 신나게 웃으면서 노래하자"고 덧붙였다.
제시는 지난 11일 "당신은 저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감정을 깊고 진실하게 전달하는 목소리. 당신의 음악은 모든 음표로 영혼을 들어 올린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하고 있는 제시와 휘성의 모습이 담겼다.
제시는 "정말 그리울 것"이라며 "세상은 전설을 잃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또한 그는 "천국에서 쉬세요 오빠. 당신의 영향력과 친절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시와 고 휘성은 같은 소속사 출신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돈독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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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철 SNS |
가요계를 넘은 곳에서도 고 휘성을 추모했다. 이날 김영철도 개인 SNS에 "둘이 같이 찍은 사진도 없네요. 2018년쯤, 작곡가 공찬의 아이디어와 섭외로 '안되나용'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는데 휘성 씨가 흔쾌히 본인의 '안되나요' 앞부분을 불러주셨죠. 뮤직비디오에도 잠깐 나와 주시고, '아는 형님'을 통해 함께한 추억도 있습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김영철은 "연락을 따로 주고 받고 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뉴스를 듣고 라디오에서 소개하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일하며 이동하는 내내 계속 생각이 납니다. 휘성 씨,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 산이, 창모, 팔로알토, 윤민수, 티아라 출신 류화영, 이윤진, DJ DOC 김창열, 2AM 조권, 이창민, 버벌진트, 황승언, 마이티마우스 상추, 옥주현, 장성규, KCM 등 많은 이들이 휘성의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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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솔라 SNS |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즉시 응급조치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1일엔 휘성의 사망 현장에서 주사기가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12일 휘성의 시신을 부검한다. 국과수는 고인이 약물을 투약한 게 맞는지, 투약한 물질이 마약인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