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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측면수비수 설영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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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출전할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홍 감독은 지난해 8월 26일 '9월 A매치 소집 명단'을 처음 발표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좌우측 풀백이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에서 만나는)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몰아놓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때 필요한 선수를 고민했다. 가령 풀백 포지션에서는 설영우일지 이명재일지 고민한 것과 같다"면서 "미드필더는 전술적으로 기존 4-3-3으로 했을 때 멀티 능력이 필요했다. 홀딩 미드필더의 경우 박용우와 정우영이 있었고 다른 선수 중에 고민했지만 이 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을 치르면서 부임 후 7개월을 보낸 현 시점에서 그 해결책을 찾았을까.
홍 감독이 오만·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지난 10일 28명의 '3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 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미해결 상태다. 특히 '풀백' 자리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풀백 선발에 대한 어려움'을 콕 집어서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과 11월 A매치에서 뛰었던 풀백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조현택(김천 상무)은 첫 발탁인데, 울산에 있을 때는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최근 많이 개선되고 성장했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지금 포항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 황재원(대구FC)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옐로카드가 있는 것을 감안해 선발했다. 공격적으로 봤을 때 지금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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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수비수 황재원이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앞두고 지난해 6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포지션 고민은 '풀백'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중앙 미드필더, 특히 홀딩 미드필더의 고민에서는 확실한 해법은 아닐지라도 박용우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풀백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이번에도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곳이다.
홍 감독이 직접 밝혔듯이, 그동안 홍명보호에서 뛰었던 풀백들이 대거 드나들면서 새로운 얼굴로 교체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3월 A매치 소집에도 지난해 4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조현택(24)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해 6월 중국·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했던 박승욱(28·김천)이 9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세하며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것도 눈에 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9월 새로 출범한 이후 3차례 소집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를 치렀고, 오는 17일 네 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린 풀백 자원을 A매치 기간별로 보자.
지난해 9월 첫 소집 때는 설영우(27), 이명재(32·당시 울산 HD·현 버밍엄 시티), 최우진(21·당시 인천 유나이티드·현 전북 현대), 황문기(29·강원FC), 황재원(23)이 선발됐다. 최우진 황문기는 성인대표팀 첫 발탁이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설영우 이명재 황문기에 박민규(30·콘사돌레 삿포로)가 A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최우진 황재원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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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측면수비수 이태석. /사진=뉴시스 |
홍명보 감독이 말한 '지난해 9·11월 A매치 명단에서 빠진 풀백 자원'은 이명재와 황문기다. 이명재는 홍명보호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에 모두 출전해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지난 시즌 울산에서 K리그1 4연패에 힘을 보탠 뒤 지난 1월 잉글랜드 리그1(3부) 버밍엄 시티로 이적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해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고, 황문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K리그4(4부) 평창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호의 4차례 소집 명단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풀백 자원으로 줄곧 선발된 선수는 설영우 뿐이다. 설영우가 측면 수비의 핵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좌우 풀백으로 모두 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황문기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올 때는 왼쪽 풀백으로 나서고, 왼쪽 풀백 이명재가 뛸 때는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설영우는 이번 3월 A매치에도 '고민의 포지션' 풀백 자리에서 중심을 잡는다. 홍 감독의 측면 수비 옵션에서 변하지 않는 '상수'다. 그는 2023년 6월 20일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1-1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국가대표팀의 주전 풀백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 AFC 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거친 뒤 홍명보호에서도 지난해 치른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A매치 22경기에서 활약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이태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3-1승)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황재원과 박승욱도 각각 A매치 3경기와 2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조현택까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 사이에서 설영우를 중심으로 홍명보호의 좌우 풀백 수비를 구성하게 된다. 설영우가 왼쪽에 서면 오른쪽에는 황재원과 박승욱 가운데 좋은 컨디션의 선수가 나서게 된다. 반대로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면 이태석과 조현택 중 한 명이 선택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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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설영우(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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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측면수비수 설영우가 2024년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에서 상대 진영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설영우 중심의 풀백 구성에 '변수'는 경고다. 그는 황인범, 박용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조유민(샤르자)과 함께 경고를 안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만과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에서 옐로카드를 추가하면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8차전에는 뛸 수 없게 된다. 경고는 이번 3월 소집 인원을 기존의 26명에서 28명으로 늘린 이유이기도 하다.
홍명보호는 3월 A매치 2연전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까지 승점 14( 4승 2무)를 쌓아 경쟁 상대인 이라크(승점 11·3승 2무 1패), 요르단(승점 9·2승 3무 1패)에 앞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차 예선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 대표팀 명단(28명)
▶ 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황재원(대구),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이태석(포항)
▶ MF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QPR),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동경(김천)
▶ FW :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 오세훈(마치다젤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