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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알리와 휘성이 나눈 대화/사진=스타뉴스, 알리 SNS |
12일 알리는 개인 계정을 통해 최근 고 휘성과 만났음을 밝혔다. 알리는 "최근에 만난 오빠(휘성)는 너무도 빛났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빠는 번호를 또 바꿨다"고 밝혔다.
알리는 지난 2월 14일 휘성과 나눈 문자 내용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문자에서 알리는 휘성에게 "건강 잘 챙기시어요!! 새해 복!!!"이라고 전했다. 이에 휘성은 "ㅎㅎㅎ 오랜만에 너무너무 반가웠어 기분 좋았다 새해 복 많이 받자!"고 답장했다.
또한 알리는 휘성의 비보에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오빠의 뒷모습이 내 꿈의 첫 시작이었다. 오빠는 섬처럼 외로운 존재가 아닌 혼자만 빛나지 않는, 남을 밝게 비춰주기까지 하는 별이었다"며 "최근 만남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만 기억나는 오빠. 하늘 보며 오빠 생각 많이 하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즉시 응급조치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휘성의 사망 현장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2일 휘성의 시신을 부검한다. 국과수는 고인이 약물을 투약한 게 맞는지, 투약한 물질이 마약인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다음은 알리 글 전문
끝이 없는 저 우주의 별들은
서로 얼마만큼 떨어져 있을까
끝없는 고독 속에 머문 채
어쩜 그리 빛이 나는 걸까
저들처럼 난 이 밤 홀로 있는데
그 어디에도 없는 듯이 느껴지네
수없이 흘린 눈물 위로 떠다니는
외딴 섬 같은 나는
이 무거운 외로움 껴안고 가라앉아
사라진다
가슴에 불어 드는 차가운 바람
고인 눈물이 파도 되어 부서져
하루라도 나를 사랑하고 싶어
그저 나로 살아가고 싶어
보란 듯이 난 여기 살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없는 듯이 느껴지네
수없이 흘린 눈물 위로 떠다니는
외딴 섬 같은 나는
이 무거운 외로움 껴안고 가라앉아
사라진다 사라진다
모든 게 잠이든 고요한 새벽을 뜬눈으로 새며
길고 긴 시간과 싸우는 매일 밤이 슬퍼
내 마음은 무슨 죄로 쓸쓸함이란
감옥 속에서 죽어갈까
일상 속의 평범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어 살고 싶어
반짝이는 저 우주의 별처럼
나도 언젠가 빛날 수 있을까
----- 섬 - 작사 휘성
믿겨지지 않아서,
그런데 보내줘야하니까…
최근에 만난 오빠는 너무도 빛났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빠는 번호를 또 바꿨다.
오빠의 대구 텔레 콘서트가
나의 첫 코러스 무대였다.
그 인연 때문일까, 책임감일까
보이는 곳에서 지원해주고 조언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나의 음악을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던.
오빠의 뒷모습이 내 꿈의 첫 시작이였어요.
오빠는 섬 처럼 외로운 존재가 아닌
혼자만 빛나지 않는,
남을 밝게 비춰주기까지 하는 별이였어요.
최근 만남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만 기억나는 오빠…
하늘보며 오빠 생각 많이 할께요.
#reals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