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 폭발! 새 경기장 3조 8천억인데 '디자인 왜 이래'→"정말 최악, 서커스장 같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3.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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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경기장 디자인. /사진=맨유 SNS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경기장 디자인. /사진=맨유 SNS 캡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엄청난 돈을 들여 새로운 홈 경기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의 평가는 좋지 않아 보인다. 디자인부터 혹평을 받았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10만 석 규모의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새 경기장 건설로 매년 영국 경제에 73억 파운드(약 13조 7500억 원)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10만 개에 가까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18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건설 비용는 약 20억 파운드(약 3조 8000억 원)로 추정된다.

맨유 새 경기장의 예상 디자인도 등장했다. 맨유를 상징하는 붉은색이 경기장 전체를 감쌌다. 그물 모양의 독특한 지붕이 주위를 둘러싼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맨유 팬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날 맨유 새 경기장 디자인 유출 이후 맨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서커스장의 텐트 같아 보인다. 맨유에 딱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팬은 "이게 뭐냐"고 불만을 나타냈고, 다른 이 역시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맨유의 새 경기장 건설은 필수 작업으로 꼽힌다. 현재 맨유가 사용하는 올드 트래포드가 워낙 노후됐다. 11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시설 및 안전 문제 등이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 해에는 구장 지붕이 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엄청난 양의 물이 관중석 쪽으로 쏟아져 화제가 됐다. 마치 폭포 같았다. 팬들도 다칠 뻔 했다. 여기에 원정팀 선수들도 라커룸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록 많은 돈이 필요하겠지만, 새 경기장만 건설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지울 수 있다. 새 경기장 건설에는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경기장 디자인. /사진=맨유 SNS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경기장 디자인. /사진=맨유 SNS 캡처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오늘은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을 건설하는 매우 흥미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랫클리프 구단주는 "올드 트래포드는 지난 115년 동안 훌륭하게 운영됐다. 하지만 세계 최고 경기장들과 비교하면 뒤처진 부분이 있었다"면서 "기존 부지 옆에 새 경기장을 건설해 올드 트래포드의 본질을 보존하면서 역사적인 고향에서 몇 걸음 떨어진, 그곳에서 팬 경험을 변화시켜줄 최첨단 경기장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맨유의 오마르 베라다 최고 경영자도 "구단의 장기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 축구팀이 세계 최고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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