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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경기장 디자인. /사진=맨유 SNS 캡처 |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10만 석 규모의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새 경기장 건설로 매년 영국 경제에 73억 파운드(약 13조 7500억 원)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10만 개에 가까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18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건설 비용는 약 20억 파운드(약 3조 8000억 원)로 추정된다.
맨유 새 경기장의 예상 디자인도 등장했다. 맨유를 상징하는 붉은색이 경기장 전체를 감쌌다. 그물 모양의 독특한 지붕이 주위를 둘러싼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맨유 팬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날 맨유 새 경기장 디자인 유출 이후 맨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서커스장의 텐트 같아 보인다. 맨유에 딱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팬은 "이게 뭐냐"고 불만을 나타냈고, 다른 이 역시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맨유의 새 경기장 건설은 필수 작업으로 꼽힌다. 현재 맨유가 사용하는 올드 트래포드가 워낙 노후됐다. 11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시설 및 안전 문제 등이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 해에는 구장 지붕이 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엄청난 양의 물이 관중석 쪽으로 쏟아져 화제가 됐다. 마치 폭포 같았다. 팬들도 다칠 뻔 했다. 여기에 원정팀 선수들도 라커룸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록 많은 돈이 필요하겠지만, 새 경기장만 건설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지울 수 있다. 새 경기장 건설에는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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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경기장 디자인. /사진=맨유 SNS 캡처 |
이어 랫클리프 구단주는 "올드 트래포드는 지난 115년 동안 훌륭하게 운영됐다. 하지만 세계 최고 경기장들과 비교하면 뒤처진 부분이 있었다"면서 "기존 부지 옆에 새 경기장을 건설해 올드 트래포드의 본질을 보존하면서 역사적인 고향에서 몇 걸음 떨어진, 그곳에서 팬 경험을 변화시켜줄 최첨단 경기장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맨유의 오마르 베라다 최고 경영자도 "구단의 장기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 축구팀이 세계 최고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