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휘성, 14일 빈소 차리기로..남동생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5.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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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성 /사진=스타뉴스
가수 휘성 /사진=스타뉴스
가수 고(故) 휘성(본명 최휘성)이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족이 고심 끝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12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6일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포천 광릉추모공원이다.


애초 유족은 빈소를 차리지 않고 부검 이후 조용히 화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으나, 고심 끝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휘성의 남동생은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며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조엔터테인먼트 측도 "유가족 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 님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휘성 님을 아시는 모든 분과 그의 음악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고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소방 당국은 그의 모친으로부터 신고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고 휘성의 구체적인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분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은 12일 오전에 진행됐다.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잠겼다. 고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콘서트는 즉각 취소됐다. KCM은 고인의 사망 이튿날인 11일 "3월 15일에 만나자며, 성아 미안해"라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휘성의 광주 콘서트도 취소됐다.

옥주현, 마마무 솔라, 2AM 조권과 이창민, 바이브 윤민수, DJ DOC 김창열 등 동료 가수들은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룹 스테이씨도 애도에 동참하며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으며, 그룹 아이칠린 역시 공식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휘성 님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휘성 님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Like A Movie'을 내고 데뷔해 '안되나요', '전할 수 없는 이야기', 'With Me', '불치병', '일년이면', '사랑은 맛있다',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Special Love' 등 히트곡을 내며 활동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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