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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
광주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빗셀 고베(일본)에 3-0으로 이겼다. 시도민구단 최초 8강 진출이다.
기적이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 패배한 광주는 홈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결과를 뒤집었다. 전반전 박정인(25)의 헤더 득점으로 한 골 따라붙은 광주는 후반전 아사니(30)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 후반 막바지 아사니의 중거리 슈팅이 고베 골문 상단에 꽂히며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라고 하지 않았나. 오늘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자세도 달랐다. 기대가 많이 됐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서포터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은 덕분이다. 리그를 치를 때도 큰 도움이 될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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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오른쪽)가 연장 후반 결승골을 터트린 뒤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이다. 이정효 감독은 "다가오는 김천 상무전만 생각하고 싶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용기와 용맹 모두 구현이 됐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몰입했다. 덕분에 경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K리그 유일 ACLE 생존 팀이다.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는 토너먼트행에 실패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불가능한 승리를 이끌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뿐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올 시즌 K리그1 목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6위가 목표다"라면서도 "추후에 목표를 바꿀 수도 있다. ACLE 8강은 4월에 있는 거로 안다. 그 전에는 리그만 집중하겠다. 김천을 잘 분석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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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막바지 득점 후 광주FC와 빗셀 고베 선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