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 대역전패' 日 요시다 고베 감독, 고개 푹 숙였다 "결과 받아들이기 어렵다" [광주 현장]

광주=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2 22:10
  • 글자크기조절
요시다 타카유키 빗셀 고베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요시다 타카유키 빗셀 고베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적장도 광주FC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요시다 타카유키(48) 빗셀 고베 감독이 광주전 대역전패에 고개를 숙였다.

고베(일본)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광주에 0-3으로 졌다. 고베는 J리그 2연속 우승을 달성한 강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고베는 원정 경기에서 세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전 박정인(25)의 헤더에 한 골을 허용했고 후반전 아사니(30)의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연장전까지 갔다. 연장 후반 13분에는 아사니의 중거리포를 맞고 패배했다.

요시다 고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멀리까지 온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요시다 타카유키 빗셀 고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요시다 타카유키 빗셀 고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알고도 당했다. 요시다 감독은 광주의 공격력을 지난 맞대결에서 파악하고도 세 골을 내줬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고베는 광주에게 모두 2-0 승리한 바 있다. 요시다 감독은 "광주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대비도 했다"며 "하지만 고베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더라. 세컨드 볼도 잡기 어려웠다. 경기 흐름을 잡기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후반 막바지 실점으로 연장전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요시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주문했다. 연장전에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지금 결과가 나온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첫 경기였다. 고베는 홈에서 두 차례 광주를 꺾었다. 요시다 감독은 "원정 경기는 항상 어렵다. 광주 팬들이 엄청난 응원을 하더라. 덕분에 광주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며 "광주는 고베의 뒷공간을 정말 잘 노렸다. 분위기에서도 압도당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니가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사니가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