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
![]()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AFPBBNews=뉴스1 |
배지환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레콤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배지환의 맹활약과 함께 피츠버그는 양키스를 9-1로 완파했다.
배지환은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8일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2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2경기 동안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보여준 것.
그러다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각각 그쳤다. 그리고 이날 다시 8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쳐냈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0경기에 출장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2루타 3개, 3타점 6득점, 2도루(2실패) 1볼넷 4삼진 출루율 0.478 장타율 0.727 OPS(출루율+장타율) 1.20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배지환은 1회말 리드오프로 첫 타석에 등장했다. 양키스 우완 선발 캠 슐리틀러를 상대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5.6마일(약 153.9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진 채수비를 펼쳤던 1루수에게 타구가 잡히고 말았다.
![]()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AFPBBNews=뉴스1 |
![]()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AFPBBNews=뉴스1 |
계속해서 애덤 프레이저가 볼넷을 골라내며 피츠버그는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 오닐 크루즈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2루 주자 배지환도 홈을 밟았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배지환의 세 번째 타석은 피츠버그가 4-1로 앞서고 있던 4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찾아왔다. 배지환은 0-1의 볼카운트에서 양키스 우완 불펜 숀 보일의 2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싱커를 공략,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빠른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배지환의 믿기 어려운 '스피드 본능'이 발휘됐다. 타구가 우중간 외야로 굴러가는 틈을 타 2루를 향해 전력 질주를 펼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것. 양키스 외야진은 정확히 2루가 아닌, 마운드 쪽으로 공을 던졌다. 배지환은 여유 있게 살았다. 이 사이 2루 주자는 득점에 성공했다. 배지환이 시범경기 3번째 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배지환은 계속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프레이저의 우익선상을 타고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배지환은 5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빠른 발로 병살타는 면하며 1루에 나갔으나, 후속 아담 프레이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배지환은 6회초 수비를 앞두고 대만의 정쭝저 대신 교체 아웃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맹활약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피츠버그의 개막 엔트리 26인을 예상했는데, 배지환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피츠버그 주전 외야수로 브라이언 레이놀즈, 토미 팸, 오닐 크루즈가 꼽혔으며, 프레이저와 제러드 트리올로, 잭 스윈스키가 백업 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배지환이 시범경기 맹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극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인가.
![]()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
![]()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