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최대 미스터리' 마라도나 죽음 "살인 의도 가능성" 징역 최대 25년 예상... 세기의 재판 시작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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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축구계 미스터리가 풀릴까. 2020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사망 당시 의혹을 풀기 위한 재판이 시작됐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마라도나를 치료한 의료진에 대한 재판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됐다"며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당시 뇌혈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병원 직원의 의료 과실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고인은 마라도나가 추가 치료를 거부했음을 주장했다. 수술 후 더 오랫동안 병원에 머물러라고 요청도 했다.

이에 'BBC'는 "의료진의 살인 의도가 인정되면 해당 혐의로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임종을 맞을 당시 의료진 중 누구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예고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벽화.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 벽화. /AFPBBNews=뉴스1
사건을 담당하는 파트리시오 페라리 검사는 "마라도나와 그의 아이들, 친척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 더불어 아르헨티나 국민은 정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일단 수사관들은 마라도나 사망 사건을 과실 치사로 분류했다. 'BBC'는 "이는 살인죄와 유사한 범죄다. 피고인들은 마라도나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신경외과 의사,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의료 코디네이터, 간호 코디네이터, 의사, 야간 근무하던 간호사다"라고 알렸다.

피고인 중 한 명인 야간 간호사는 "마라도나 사망 전 경고 신호를 확인했다. 하지만 누구도 마라도나를 깨우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마라도나의 사망 약 4년 4개월이 지난 뒤 정식 재판이 열렸다. 해당 재판은 7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파악됐다. 100명 이상의 증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축구계 전설로 통하는 마라도나의 죽음은 아르헨티나를 충격에 빠트렸다. 'BBC'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앞을 지나갈 당시 사람들은 몇 시간씩 줄을 서 애도를 표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 의혹 관련 재판 중.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 의혹 관련 재판 중.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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