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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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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2번째 승리(1무 2패)를 챙겼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KIA 선발 투수는 올러였다. 올러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앞서 올러는 8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그리고 2경기 연속 쾌투를 해낸 것이다.
올러는 1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김민석을 1루 땅볼 처리한 뒤 후속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양의지를 3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다음 타자 케이브에게 또 볼넷을 내준 올러. 계속해서 강승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2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강승호를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을 포수 앞 땅볼에 이은 태그 아웃으로 처리한 뒤 오명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박준영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도 위기를 맞이하긴 했다. 2사 후 김재환에게 좌중간 안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각각 허용한 것. 그렇지만 케이브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올러는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 양석환을 루킹 삼진, 오명진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올러의 총 투구수는 62개. 속구 32개, 스위퍼 10개, 커브 8개, 커터와 체인지업을 각 6개씩 뿌린 가운데, 속구 평균 구속은 148km,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35개, 볼은 27개.
경기 후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 투수 올러의 호투를 칭찬하고 싶다. 구위는 물론 변화구 컨트롤도 좋아 보인다. 정규 시즌이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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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오른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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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미국 텍사스주 컨로우 출신의 올러는 신장 193㎝, 체중 102㎏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6경기(선발 23경기)에 등판해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7경기(선발 45경기)에 등판, 21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냈다.
2024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8경기에 선발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을 찍었다. 또 마이너리그에서는 18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올렸다. KIA는 올러 영입 당시 "150㎞대의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구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공도 빠르고 각도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공도 지저분한 느낌이다. 만약 이처럼 시범경기와 같은 투구 내용을 계속 보여준다면 KBO 리그 최적화 외국인 투수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 이날 경기 후 올러는 "우선 오늘 굉장히 즐겁게 투구했다. 다만 제구력의 경우,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많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긴 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이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 괜찮다"고 입을 열었다.
올러는 "다양한 구종을 최대한 많이 사용해 보려 했다. 제가 갖고 있는 속구와 슬라이더, 슬러브 등 모든 구종을 다 써봤다. 제 강점보다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잠실구장 마운드에 대해서는 "사실 미국의 마운드보다 낮은 느낌이었다. 마운드의 질은 매우 좋았다. 다만 투구 메커니즘은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장이 커서 안정적인 느낌도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과연 올러가 네일과 함께 10개 구단 중 최고의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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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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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