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시절의 김경문 감독(왼쪽)과 이호준 감독. |
김경문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추억이 많은데 이제 보게 됐다. 언젠간 (감독) 할 줄 알았는데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롯데와 2연전을 마치고 오는 15일과 16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달 18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NC가 대전 신구장 첫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김경문과 이호준, 두 사령탑의 인연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이 2011년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이 감독이 2013시즌 NC의 1군 진입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통해 입단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이 감독은 2년 동안 주장직을 맡으며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이 감독이 선수생활을 은퇴한 2017년까지 5시즌 동안 함께했다.
결과도 좋았다. 2014년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2015년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이듬해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5년 동안 4번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 |
NC 시절의 김경문 감독(왼쪽)과 이호준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김 감독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경기도 아니다"면서도 "추억이 많고, 이제 보게 됐다"며 "언젠간 (감독)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의 말에는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이런 멘트라도 고맙다. 감독들이 이기고 지는 자리라지만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맞대결에서 한화 안치홍이 SSG 송영진의 투구에 왼손을 맞고 경기에서 빠졌는데, 경기 후 이 감독이 찾아와 걱정해준 것이다. 김 감독은 "이숭용 감독이 와서 우리가 다쳤을 때 물어봐준 것도 그렇고, 서로 같이 가야한다"며 동업자 정신을 언급했다.
![]() |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NC 이호준 감독. /사진=각 구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