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부러진 KBL 외인, 심판 공개 저격 "파울 아니라고?"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3.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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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가운데).가 부상 당한 뒤 교체되고 있다./사진=KBL 제공
번즈(가운데).가 부상 당한 뒤 교체되고 있다./사진=KBL 제공
문정현. /사진=KBL 제공
문정현. /사진=KBL 제공
이빨 뽑힌 외인의 '하드콜' 저격, '경합 당사자' 문정현 "미안한 마음이 커요" [수원 현장]

최근 남자프로농구(KBL)에 거친 몸싸움에 대해 관대한 '하드콜'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규섭(48) 해설위원까지 경기 도중 일정 수준의 접촉을 파울로 불리지 않기 때문에 과격한 장면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 13일 경기에서도 피해자가 나왔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외국인 센터 DJ 번즈(25)가 경기 직후 '하드콜'에 대한 저격성 게시물을 남겼다.

소노는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 소닉붐과의 원정 경기서 63-69로 졌다. 0-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9-59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승부처를 버텨내지 못했다. 이 패배로 소노는 5연패에 빠졌고 같은 날 열린 부산 KCC전을 잡은 서울 삼성과 14승 30패(승률 0.318)로 동률이 돼 공동 9위가 됐다. 삼성과 탈꼴찌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날 다소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4쿼터 도중 문정현과 번즈가 리바운드 경합 도중 번즈의 이빨이 뽑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정현이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번즈의 얼굴 쪽을 강타하면서 번즈의 이빨이 날아간 것이다. 고의적인 가격은 분명 아닌 것으로 보였다. 쓰러진 번즈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교체 아웃되며 강하게 심판에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하며 파울 여부를 재확인해달라고 했지만 기각됐다. 경기를 마친 뒤 본인의 SNS에 이빨이 빠진 모습을 찍은 본인 사진과 함께 "이게 파울이 아니라니, 하하"라는 문구도 게시했다.


/사진=DJ번즈 SNS
/사진=DJ번즈 SNS
경기를 마친 뒤 '경합 당사자'였던 문정현에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11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의 맹활약을 펼쳐 수훈 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문정현의 새끼손가락에도 출혈 자국이 있었다.

붕대를 감아 우선 지혈 조치를 한 채 인터뷰에 임한 문정현은 "번즈의 이발이 부러진 것 같지는 않고 내 손이 교정기 같은 것에 박힌 것 같다. 나도 지금 (손가락이) 꽤 아픈데 번즈도 괜찮았으면 좋겠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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