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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의 프리먼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프리먼은 13일(한국시간) LA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치르는 개막 2연전인 도쿄시리즈를 언급하며 "어쨌든 한국의 10배는 될 것 같다. 기대 이상의 경기가 될 것 같다. 정말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언을 잘라서 보면 한국을 폄하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전체 인터뷰의 맥락을 살펴보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먼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은 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통과할 때도 매우 열광적이었다. 때문에 (도쿄에서) 착륙할 때는 어떤 느낌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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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의 프리먼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
서울시리즈를 치를 당시의 상황과 곧 열리는 도쿄 시리즈의 상황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3월 한국을 방문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한국 선수가 딱 2명 있었다.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과 고우석(27·마이애미 말린스)이었다. 김하성은 주전에 가까운 선수였고, 고우석은 힘겨운 로스터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LA 다저스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반면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도쿄 시리즈는 일본 투수들끼리 선발 맞대결까지 펼친다. 18일 열리는 1차전 선발로는 오릭스 버팔로스 출신 다저스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출신 컵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32)가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 2차전 다저스 선발은 또 다른 일본인 투수인 지바 롯데 출신인 우완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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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AFPBBNews=뉴스1 |
일본 오키나와 출신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우리가 도쿄돔으로 간다면 일본 팬들이 얼마나 기뻐할지 상상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커쇼도 "일본에서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 스타인지 추측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일본에서 비틀즈와 비견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수이자 배우인 테일러 스위프트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는 "정말 미친 경험이 될 것이고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열광적일 것 같다. 슈퍼히어로인 오타니가 가는 곳마다 세상이 멈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저스의 주전 1루수를 맡고 있는 프리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메이저리그 통산 2032경기에 나서 타율 0.300(7559타수 2267안타) 343홈런 1232타점을 올리고 있다. 3000안타와 500홈런을 바라보고 있어 만약 둘 중 하나라도 달성할 경우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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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리즈 포스터.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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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인 오타니의 모습. /사진=다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