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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풋볼존'은 13일 "모리야스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명단을 발표하면서 유럽 상주 계획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고 집중 조명했다.
일본은 내달 20일 바레인, 2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두 경기를 치른다. 모리야스 감독은 출전 명단을 발표하며 일본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화두는 모리야스 감독의 유럽 상주 가능성이었다. 지난달 유럽 출장 후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유럽 시찰을 다녀왔다"며 "많은 일본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 거주를 계획 중이다. 유럽에서 J리그를 관전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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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왼쪽) 감독과 엔도 와타루(리버풀). /AFPBBNews=뉴스1 |
지난달 모리야스 감독은 3주간 6개국을 돌며 16경기를 관전했다. 일본 '게키사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체이스 앙리(미국·일본 복수국적)를 비롯해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CP) 등의 몸 상태를 유럽에서 직접 확인했다.
유럽 시찰 후 모리야스 감독은 "출장이 끝난 뒤 일본에 돌아왔다"며 "일본 선수들이 계속 해외로 진출하는 가운데, 유럽 시찰이 정말 효율적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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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가운데)과 엔도 와타루(리버풀·왼쪽)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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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건도 기자 |
실제로 일본은 국가대표 감독의 유럽 상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교도 통신'은 "모리야스 감독은 유럽의 새 시즌이 시작되는 올여름부터 거점을 유럽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국가대표 사령탑의 해외 상주는 꽤 논란이 된 듯하다. '풋볼존'을 비롯한 다수 기사에서 일본 누리꾼들은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 이후 갑론을박을 펼쳤다. 반박 여론이 많았던 듯 모리야스 감독은 약 한 달 만에 급히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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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대표팀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AFPBBNews=뉴스1 |
일본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이 유럽파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의 마지막 A매치인 지난해 11월 중국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서 스타팅에 11명 전원을 유럽파 선수로 구성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JFA처럼 유럽 사무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56) 감독이 축구협회에 유럽 사무소 설치를 건의했다. 협회는 홍 감독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홍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 일본 유럽 사무소 디렉터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현장에서 취재진에 "유럽 오피스(사무소)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일본 대표팀은 이미 구단과 소통하며 필요한 선수 정보를 받고 있다. 한국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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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이토 히로키(왼쪽)와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