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화이트 데이', '오늘(14일) 오후 재검진 결과 나온다'... 선발 후보 줄줄이 부진해 더 간절해졌다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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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운명의 화이트데이다. 친구나 연인 사이에 사탕 혹은 초콜릿을 선물하며 애정을 나누는 날이기도 하지만 SSG 랜더스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의 부상 재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로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14억 5400만원)에 SSG와 계약한 화이트는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조기 귀국했다.


1차 정밀 검진에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으나 회복세를 지켜본 뒤 더 정확한 검진을 하기로 했다. 그게 바로 14일인 오늘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후보를 찾아내는 데 주력했던 이숭용 감독으로선 2명의 선발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박종훈, 정동윤, 김건우, 송영진까지 4명의 후보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화이트가 정상 복귀할 경우 SSG는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까지 4명의 선발을 갖추게 되는데 여기에 고정적인 선발 1명과 함께 4,5선발은 1+1으로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4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어제도 얘기해보니 통증도 거의 없고 괜찮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결과가) 뒷받침이 되면 선수도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화이트의 복귀가 더뎌지면 당분간은 4명의 선발 후보군 중 2명을 활용하기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나 같이 좋은 투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투구 훈련을 펼치고 있는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투구 훈련을 펼치고 있는 미치 화이트.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러나 시범경기 들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종훈은 2⅓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하며 크게 흔들렸고 10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송영진 또한 3이닝 동안 60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11일 한화전에 나선 정동윤 또한 3⅓이닝 동안 66구를 던졌는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하며 무너졌다.

10일 송영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건우가 3이닝 동안 36구만 뿌리며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정작 4선발로 낙점된 문승원이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가장 좋은 건 화이트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럴 경우 확고한 3명의 선발이 확정되고 4명의 5선발 후보군과 문승원까지 합쳐 5명의 선수들이 4,5선발의 역할을 나눠가질 수 있어 부담이 확 줄어든다.

검진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화이트의 검진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면 SSG는 시즌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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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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