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위기설 진화 총력전…조주연 대표 "사과와 함께 모든 채권 변제" 약속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5.03.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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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부회장(왼쪽 앞), 조주연 사장(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홈플러스 경영진이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함으로써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4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협력사, 임대점주, 투자자들에게 상거래채권 지급 진도율 과상품 공급 안정화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회사의 확고한 정상화 의지를 전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투자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는 상거래채권 지급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3일 현재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금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께 지불해 드려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 드리고 있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우려와 달리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인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 회생절차가 개시된 3월 4일 이후 한 주간 동안의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 대비 13.4%나 증가했다"며 "객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3일 기준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인다고 했다.

조 사장은 끝으로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해 드리기는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하여 순차적으로 지급 중에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