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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뷰캐넌. /AFPBBNews=뉴스1 |
뷰캐넌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5 메이저리그 야구(MLB) 시범경기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뷰캐넌은 양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거슨 가라비토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맥스 스타시를 루킹 삼진, 그랜트 맥크레이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텍사스가 8회초 3점을 내고 뷰캐넌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번에도 케이시 슈미트와 헌터 비숍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데이비드 비야에게 6-4-3 병살타를 끌어냈고 3루 주자를 묶었다. 제이크 램 역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번에도 실점 없이 끝냈다.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했다. 9회말 카터 호웰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뷰캐넌은 크리스티안 코스를 중견수 직선타 처리한 뒤, 제라르 엔카나시온에게 3루 땅볼 타구를 유도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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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올해로 KBO 리그를 떠난 지 3년째다. 2020년 삼성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땅에 발을 디딘 그는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시즌 통산 113경기에 등판해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매 시즌 160이닝 이상 소화했고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699⅔이닝 동안 539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또한 2021년 16승으로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하고, 첫 2년 연속 15승(2020~2021년) 등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우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뷰캐넌이었기에 삼성은 KBO 최고 대우 수준을 약속하며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뷰캐넌은 다년 계약을 원했고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해 2월 친정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복귀 후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그는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전격 등판, 2015년 이후 약 9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복귀전이 끝난 후 단 하루 만에 뷰캐넌을 방출했고, 올해 1월 텍사스와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옵션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3경기 연속 호투를 보여주고 있으나, 여전히 전망은 밝지 않다. 텍사스가 지난해 78승 84패의 약체에 리빌딩을 진행 중이라 해도 36세의 우완 불펜 투수에게 내줄 자리는 많지 않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 예상에서도 뷰캐넌은 26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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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