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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게레로가 5억 달러(약 727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디퍼(지불유예)가 없는 계약이다"고 전했다.
앞서 게레로는 지난달 18일 "(토론토와 연장계약에) 근접하지 못했다. 그들이 가진 액수와 내가 원한 액수가 각각 있었다"며 "시즌 도중에는 잠재적인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토론토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상위 클래스의 강타자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그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6시즌 동안 타율 0.288(3145타수 905안타), 160홈런 507타점 475득점, OPS 0.863의 기록을 올렸다. 2021년에는 홈런왕(48개)에 오르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2위에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모두 0.260~0.270대 타율로 주춤했던 게레로는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159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23(61타수 199안타) 30홈런 103타점 98득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44, OPS 0.940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이에 아메리칸리그 1루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MVP 투표에서도 6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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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
당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이 게레로에게 제시한 금액은 3억 달러(약 4362억 원) 이상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론토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액수는 무려 5억 달러였다고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3위 규모다. 다만 이는 디퍼 조항이 있는 계약으로, 현재 가치로 따지면 4억~4억 5000만 달러 정도다.
매체는 "게레로는 현재 가치가 5억 달러가 되는 디퍼 계약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의 후안 소토(뉴욕 메츠)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심지어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도 디퍼로 인해 실제 가치는 4억 6080만 달러로, 5억 달러가 되지 않는다.
물론 게레로는 충분히 거액을 받을 가치가 있다. 매체는 "게레로는 내년이면 27세가 되는데, 그와 소토의 나이대의 선수들은 FA로 나오지 않을 것이기에 매력적이다"며 "리그 평균을 100으로 하는 OPS+가 지난해 160대였다"고 했다.
다만 게레로의 실력과는 별개로, 계약 가치가 오타니를 넘긴다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다. 물론 게레로는 계약기간 15년을 주장하고 있어 연간 금액 자체는 역대 11위에 해당하지만, 결국 총액으로 비교하면 두 선수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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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