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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KBO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0으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3승 1무 2패, 롯데는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도 한화는 투수진의 연이은 호투로 상대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5이닝 동안 공 44개를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뒤이어 문동주(2이닝)-김범수(⅔이닝)-김종수(⅓이닝)-주현상(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단연 압권은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문동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6회말 등판한 문동주는 수비들이 백업으로 다수 바뀌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최항에게 2B1S의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했으나,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사용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뒤이어 정보근에게 중견수 뜬공, 윤동희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공 14개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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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
이후 상황도 6회와 비슷했다. 손호영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문동주는 지난해 타격왕 빅터 레이예스에게도 삼진을 솎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월 말 복귀를 예고한 문동주는 두 번째 실전 등판까지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 SSG전에서 문동주의 등판 일정으로 14일 롯데전 이후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최종 시범경기 등판일로 예고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견갑골(어깨뼈) 부분 손상으로 2군으로 향했고, 9월에 또 한 번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았고 올해 호주-일본 스프링캠프까지도 청백전 포함 실전 10경기에서 한 번도 뛰지 않으며 회복에만 전념했다.
한편 한화는 6회초 채은성과 안치홍의 연속 2루타에서 나온 2점을 끝까지 지켜 롯데에 2-0으로 승리했다. 1사 후 노시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냈다. 계속해서 안치홍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대주자 권광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는 9회말 안타 3개를 때려내며 역전 찬스를 만들었으나, 도루 실패에 이은 후속타 불발로 끝내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