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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에게 다가가 페널티킥 판정 번복을 요구하는 패트릭 도르구(오른쪽). /사진=영국 TNT스포츠 갈무리 |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맨유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이다. 맨유는 1·2차전 합계 3-2로 앞서던 가운데 페널티킥을 얻었다"며 "브누아 바스티앵 주심은 도르구가 하마리 트라오레(33·레알 소시에다드)에게 걸려 넘어졌다고 느꼈다"고 보도했다.
이날 주심의 세 번째 페널티킥 선언이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도르구는 바스티앵 주심에게 다가가 직접 판정을 뒤집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도르구는 주심에게 "페널티킥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손짓까지 했다. 'BBC'는 "VAR은 도르구의 주장에 동의하며 페널티킥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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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도르구. /AFPBBNews=뉴스1 |
맨유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합계 5-2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매체는 "맨유의 유로파리그 생존도 뛰어났지만, 도르구는 인상적인 정직함을 보여줬다"며 "축구는 긴장되고 경쟁적인 경기다. 과거에도 승리하려는 욕망을 스포츠맨십으로 극복한 사례가 있었다"고 도르구의 행동을 치켜세웠다.
사령탑도 도르구의 행동을 지지했다. 후벵 아모림(40)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일이다. 도르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심지어 도르구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현지 매체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도르구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진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