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3할 이정후, 확실히 ML 올스타 된다" 美 매체 확신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3.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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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운데).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운데). /사진=김진경 대기자
미국의 한 매체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활약을 호평했다. 2025시즌 좋은 활약에 이어 생애 첫 메이저리그(ML) 올스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15일(한국시간) "올해 첫 올스타가 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꼽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는 80승 8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음에도 일리엇 라모스(26), 로건 웹(29)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톱 유망주 출신인 두 사람은 지난해 전국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라모스는 121경기 타율 0.269, 22홈런 72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2를 기록했고, 웹은 33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47, 204⅔이닝 172탈삼진을 마크했다.

이정후는 선발 투수 조던 힉스, 유틸리티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함께 올해 첫 올스타가 될 수 있는 슬리퍼로 꼽혔다. 슬리퍼는 미국 스포츠에서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하지만, 시즌 중 깜짝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를 뜻하는 용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만약 그가 정규 시즌까지 이 활약을 이어가고 KBO 리그에서 보여준 것과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다면 확실히 올스타가 될 수 있다. 이정후의 콘택트를 위한 안타, 출루 능력, 중견수 수비는 그를 최고의 중견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설 진정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공식 SNS 갈무리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는 1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도루 7삼진,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 0.96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데뷔 시즌 1번 타자로 주로 나선 것과 달리 올해는 3번 타자로서 정규 시즌에 돌입한다.

확실한 후보가 아닌 슬리퍼 픽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올스타가 될 후보로 포수 패트릭 베일리(26),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한 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30), 지난해 깜짝 활약한 우완 불펜 라이언 워커(30)를 뽑았다. 이들은 지난해 빅리그에서 확실히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다.

포수 베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번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년 연속 타율 0.233, OPS 0.640 근방의 저조한 타격 성적이지만, 꾸준히 7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서 탁월한 포수 수비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주인공이 되면서 진정한 버스터 포지의 후계자가 될 재원으로 인정받았다. 포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장이자, 구단 원클럽맨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한 시대를 풍미한 포수다.

아다메스는 공·수 겸장 유격수로 불린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880경기 타율 0.248, 150홈런 4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6을 기록했다. 빅리그 2년 차부터 20홈런을 치며 거포 유격수로서 재능을 보인 그는 2021년 밀워키 이적 후 두 차례 30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체결한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5억 원)는 2013년 9억 1억 6700만 달러(약 2427억 원)에 연장 계약한 포지의 기록을 11년 만에 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윌리 아다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윌리 아다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G) 선수단이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자이언츠 투수 라이언 워커가 라이브 BP에서 이정후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G) 선수단이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자이언츠 투수 라이언 워커가 라이브 BP에서 이정후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워커는 하위 라운드의 기적이라 불리는 선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31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뒤, 지난해 빅리그 데뷔해 단숨에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불펜으로서 76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1.91, 80이닝 99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평균 시속 95.6마일(약 153.9㎞)의 직구와 엘리트 수준의 슬라이더는 그가 리그 최고 마무리 후보로 언급되는 이유였다.

그에 비해 이정후는 2024시즌 보여준 것이 적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이정후는 5월 왼쪽 어깨 탈골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그 탓에 정규시즌 성적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에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를 향한 미국 현지 매체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다. 대표적으로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자체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출루율+장타율)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승을 적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후의 예상 타율 0.294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수치로 그 위에는 예상 타율 0.307의 아라에즈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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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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