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홈런 방출 타자'가 쓰러졌다, '148㎞ 강속구' 손목 직격 "인근병원서 검진 예정" [고척 현장]

고척=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3.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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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동엽.
키움 히어로즈 김동엽.
방출의 아픔을 딛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김동엽(35)이 시즌 개막읖 코앞에 두고 악재를 맞이했다.

김동엽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KBO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말 투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오른 김동엽은 상대 선발 김유성과 볼카운트 1-2에서 4구 시속 148㎞ 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다.

통증을 호소한 김동엽은 1루 출루 후 곧바로 장재영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엽 선수는 오른쪽 손목을 공에 맞아 교체됐다"며 "아이싱 후 구단 지정병원인 부민병원으로 이동해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에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데뷔 시즌 타율 0.336(143타수 48안타)로 기대감을 키웠고 이후 2시즌 22홈런, 27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이끌 거포 자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키움 김동엽.
키움 김동엽.
2019년 SK, 키움, 삼성 라이온즈의 삼각 트레이드로 대구로 향한 김동엽은 2020시즌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컨택트가 문제였다. 기회는 점점 줄었고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에서 방출됐다.

키움에서 손을 내밀었다. 타선이 약화된 키움은 방출 선수들에게 연이어 손을 내밀었다. 30대 중반에 연봉 5000만원에 계약서에 사인했지만 김동엽에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14일 SSG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계속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고 있다. 개막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본인이 겨울에 누구보다 절치부심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는 둘째 치고 그런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더욱 뼈아픈 부상 소식이다.

최약체로 평가를 받았지만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던 키움이었기에 거포 김동엽의 부상 소식은 시즌을 앞두고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키움 김동엽.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김동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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