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벌써 시범경기 성적 이 정도라니' KIA 3연승 질주에 사령탑 "팬들 응원 소리에 시즌이 다가왔음을..."

광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3.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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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타격에 임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타격에 임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꼽히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 시범경기 3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도영이 있었다.

KIA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KIA의 시범경기 전적은 3승 2무 2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3승 4패를 마크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최원준(중견수), 한준수(포수), 서건창(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었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2루수), 구자욱(우익수), 강민호(포수),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전병우(3루수), 이재현(유격수), 홍현빈(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시 5선발 후보' 김대호였다.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KIA는 3회말 2점을 선취하며 삼성의 기선을 제압했는데, 그 중심에는 김도영의 장타 한 방이 있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김도영은 지체없이 삼성 선발 김대호의 초구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발이 빠른 김도영의 3루를 향한 질주가 시작되자 이날 1만 5690명이 운집한 챔피언스필드의 함성이 극에 달했다. 이어 1사 후 위즈덤의 3루 땅볼 때 득점까지 올리며 2-0을 만들었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날렸으나, 박찬호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출루했다. 홍현빈의 1루 땅볼 때 2루를 밟은 이재현은 2사 후 류지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3회 3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3회 3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삼성은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KIA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이우성이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4-1 리드를 잡은 KIA는 8회 김태군이 쐐기 적시타를 쳐내며 5-1로 승리했다.

연이틀 2번 타순에 배치된 김도영은 3회말 결승 3루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에도 2루타 쳐낸 김도영은 장타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도영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67(15타수 7안타) 2루타 3개, 3루타 1개, 3타점 2득점 1볼넷 3삼진 장타율 0.800, 출루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300이 됐다. 득점권 타율은 0.667. 그야말로 벌써 지난해 클래스를 그대로 다시 보여주고 있는 그다. KIA는 이날 총 8개의 안타를 쳐냈는데, 김도영이 유일하게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KIA 5선발 유력 후보인 김도현은 4⅓이닝 3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48개. 속구 16개, 커브 15개, 체인지업 11개, 슬라이더 6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38개, 볼은 10개였다. KIA는 16일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또 다른 5선발 후보 황동하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 감독이 5선발의 주인공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도현에 이어 김대유(⅔이닝), 최지민(1이닝), 전상현(1이닝), 곽도규(1이닝), 정해영(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삼성의 임시 5선발 후보인 신인 김대호도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대호는 속구 32개, 슬라이더 22개, 커브 8개, 포크볼 7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으며,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총 69구 중 스트라이크는 41개, 볼은 28개. 이어 이호성이 1⅔이닝 1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해낸 뒤 육선엽(1이닝), 오승환(1이닝), 김태훈(1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타선을 산발 5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다. 김도현은 마운드에서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변화구 제구도 잘 된 것 같다. 불펜진도 다들 제 몫을 해줬다. 타격에서는 찬스마다 타자들의 응집력이 좋았다. 홈에서 시즌 첫 시범경기를 했는데 팬들의 응원 소리에 시즌이 다가왔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왼쪽)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범호(가운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왼쪽)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범호(가운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5일 승리 후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5일 승리 후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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