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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오른쪽)이 15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3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장재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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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로젠버그(오른쪽)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키움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로젠버그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주형의 결승 투런포, 이재상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3-2 승리를 챙겼다.
지난 2년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올 시즌에도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4승 3패를 기록하며 반전을 써나가고 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와 함께 3승 3패 1무를 기록했다.
키움은 박주홍(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김동엽(지명타자)-전태현(2루수)-여동욱(3루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로 맞섰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이유찬(2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오명진(1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정수빈(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5선발 경쟁 중인 김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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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을 막아내고 기뻐하는 로젠버그. |
그만큼 로젠버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도 볼 수 있었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선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던 로젠버그는 이날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49㎞, 평균 144㎞의 직구를 33구 던졌고 슬라이더(평균 132㎞) 23구, 체인지업(129㎞) 13구, 커브(평균 121㎞) 8구를 고루 뿌리며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초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김재환과 강승호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타를 내주며 시작했고 1사에서 오명진의 타석에서 야수 실책이 나왔다. 박준영에겐 볼넷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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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가 역투를 하고 있다. |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로젠버그는 4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젠버그는 박준영을 상대로 7번째 삼진을 잡아냈고 11구 만에 이닝을 삭제하며 승리 요건을 챙겼다.
타선에선 대포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지난해 타율 0.264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홈런 또한 104개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선 6겨익에서 9개의 홈런을 날리며 가장 압도적인 대포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도 2개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말 선두 타자 김태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박주홍과 카디네스가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으나 타석에 오른 이주형은 두산 선발 김유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존 가운데로 향하는 시속 136㎞ 슬라이더를 강타, 비거리 130m에 달하는 대형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번 시범경기 벌써 3번째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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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이주형. |
6회부터 등판한 신인 투수 윤현은 3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리드를 지켜내며 홍원기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9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김성민은 박지훈과 오명진을 연달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두고 갑자기 흔들렸다. 박준영과 13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게 치명적이었다. 박계범의 절묘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고 장승현의 타석에선 폭투를 범했다. 이어 장승현에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결국 투수가 교체됐다. 김주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유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2로 1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2사 주자 1,2루 위기. 다행스럽게도 김민석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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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쐐기 솔로포를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는 이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