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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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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돔에서 몸을 풀고 있는 LA 다저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4일 "커쇼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몰래 일본으로 향했다"면서 최근 커쇼의 근황을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이어 올해는 일본 도쿄돔에서 2년 연속 해외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국제화를 위해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다저스는 15~16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일, 19일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커쇼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17시즌 동안 432경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2742⅔이닝 2968탈삼진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지난달 친정팀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겨울과 상황이 비슷했다. 2023년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2024시즌 전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하며 잔류했다. 지난해 7월까지 재활에만 매달렸고 이후 또 한 번 엄지발가락을 다쳐, 올해도 1년 계약만 한 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 탓에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 및 서울 시리즈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이해됐다. 올해도 왼손 엄지손가락과 왼쪽 무릎 반월판 재활로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것은 확정적이었기에, 31명의 선수가 탄 다저스 전용기에는 함께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매체 USA투데이, 유명 팟캐스트 파울 테리어토리에 따르면 커쇼는 아내와 아이 4명과 함께 따로 비행기를 잡아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커쇼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 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여행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간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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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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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AFPBBNews=뉴스1 |
USA투데이는 커쇼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커쇼의 행동은 이번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가 다저스에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준다. 일본으로 가는 12시간 동안 다저스의 그 누구도 불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커쇼가 이번 도쿄행을 얼마나 기대했는지는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커쇼는 파울 테리어토리와 인터뷰에서 "온 가족을 데리고 도쿄로 간다. 과거 호주에 갔을 때도 정말 재미있었다. 오타니와 함께 일본에 가는 것이 상상이 되는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23년 브랜딩하기 이전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꾸준히 개막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번 도쿄 시리즈가 10번째다.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 2024년 한국 서울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커쇼는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 참가한 바 있다.
물론 이번 도쿄행에 만족감을 드러낸 다저스 선수는 커쇼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본 도착 직후 인터뷰에서 "과거 해외 투어에서는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서는 불평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과거 2014년 호주 투어 때 선수들이 불만이 많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모두 흥분하고 있고, 일본 선수들이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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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도쿄 시리즈가 열릴 일본 도쿄돔 그라운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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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