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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서울이랜드와 홈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3승1패(승점 9)를 기록,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홈 3연승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윤정환 인천 감독이 콕 찍어 칭찬한 선수가 있다. 바로 민경현. 본래 포지션은 풀백이지만, 이날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캡틴' 이명주와 선발 호흡을 맞췄다.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민경현은 상대 움직임을 제어했고, 가로채기 3회, 공중볼 경합에서 두 차례 승리하는 등 궂은일을 맡았다.
덕분에 인천은 중원 싸움에서 승리해 경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후반 30분에는 박승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인천은 남은 시간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윤정환 감독은 "처음으로 미드필더를 봤던 민경현이 중앙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기동력 부분에서 상대를 저지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민경현은 양 측 풀백을 모두 소화 가능할 정도로 전술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변화에도 능숙한 자원으로 꼽힌다. 주발은 오른발이면서도 왼쪽 측면에서도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 익숙하지 않은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는데도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민경현의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로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이번 포지션 변경은 이랜드전을 위한 맞춤 전술이었다. 앞으로는 다시 풀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윤정환 감독은 "이랜드의 박창환, 서재민의 기동력이 워낙 좋다. 우리 팀 미드필더 자원에서 기동력 있는 선수가 없지만, 민경현이 있었다. 지난 동계훈련 때 (중앙 미드필더로) 테스트를 했는데 민경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민경현은 2022시즌 30경기, 2023시즌 27경기를 뛰었으나, 지난 해 치열한 주전 경쟁에 리그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4 전경기에 나서는 등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멀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인정받아 더욱 확고한 신임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