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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 알리 퇴장 소식을 알린 영국 매체. /사진=데일리 메일 갈무리 |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은 16일(한국시간) "알리는 복귀전 10분 만에 퇴장당했다"며 "세스크 파브레가스(38) 코모 감독은 알리를 잔인할 정도로 비난했다. 다음 경기에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날렸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에 교체 출전했다. 팀이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파브레가스 감독은 추가 득점을 노리고 알리를 투입했다.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알리는 후반 45분 루벤 로프터스 치크(AC밀란)에게 강한 태클을 날려 퇴장당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가 나오자 코모 선수들은 주심에게 다가가 격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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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로프터스 치크(가운데)의 발목을 가격하는 델레 알리(왼쪽). /사진=중계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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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델레 알리와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파브레가스 감독도 격노했다. AC밀란과 경기 후 'DAZN'과 인터뷰에서 그는 "꼴 보기 싫은 태클이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할 수 있는 실수가 아니었다"며 "심각한 실수였다. 명백한 퇴장이었다. 할 말이 없다. 1-2로 밀리던 상황에 순식간에 팀을 10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알리의 복귀전은 영국 내에서도 큰 화제였다. '텔레그래프'도 "알리는 2년 만에 첫 공식 경기에 출전했지만, 코모 데뷔전 10분도 채 안 돼 퇴장당하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알리는 토트넘 시절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통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감각적인 경기 운영 능력에 골 결정력까지 갖춘 축구 천재였다. 2022년 1월 토트넘을 떠난 알리는 에버튼 합류 후 선수 경력 내리막길을 탔다. 튀르키예의 베식타스 임대 이적을 택하고도 후보를 벗어나지 못했다. 끝내 알리는 지난 7월 에버튼과 계약 해지 후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코모가 손을 내밀었다. 알리는 코모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정식 계약까지 따내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알리는 코모 복귀전에서 황당한 퇴장을 당하며 현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토트넘 축구 천재의 몰락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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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 알리. /사진=스포츠바이블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