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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키움 하영민(왼쪽)과 두산 콜 어빈이 역투하고 있다. |
키움은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4승 3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 이후 무승부로 3승 3패 1무를 기록했다.
키움이 자랑하는 토종 선발 에이스 하영민이 선발 투수로 등장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2회 2안타를 맞고도 오명진과 박준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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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콜 어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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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하영민. |
두산의 선발 콜 어빈도 만만치 않았다. 1회 2안타를 맞고도 송성문을 삼진,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어빈은 2회 선두타자 강진성에게 2루타를 내주고도 세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4회엔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완벽히 투구를 마쳤다. 56구만 던져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회부터는 잭 로그가 마운드에 올랐다. 5회를 깔끔히 마쳤으나 6회 키움의 중심 타선에 덜미를 잡혔다. 루벤 카디네스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홈런 1위 이주형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3루에서 키움의 타자 에이스 송성문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 로그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탈삼진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빠른 속구와 스위퍼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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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이 6회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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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
두산에서도 로그에 이어 등판한 마무리 김택연이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8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3구를 던져 임지열과 장재영, 박주홍을 KKK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슬라이더, 직구, 포크볼로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진 레퍼토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9회엔 짜릿한 혈투로 다시 한 번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산은 선두 타자 양석환이 10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시범경기 타율 1위 오명진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리며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이어 대타 김인태와 정수빈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투수를 조영건에서 조성훈을 교체했다. 김민석에게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동점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만루가 이어졌다. 키움은 역전까진 허용하지 않았다. 이유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9회말을 맞이했다.
9회말 두산에선 마운드에 이영하를 불러 올렸다. 최주환의 대타로 나선 신인 권혁빈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병휘와 오선진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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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두산 김택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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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민석이 9회초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