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마에스트로' 갑작스러운 결장, 김판곤 울산 감독 "훈련 중 부상당해... 경기 운영 방식 바뀔 것"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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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56) 울산HD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경기 운영 방식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울산은 수원FC와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보야니치(31)는 어제 마지막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오늘 경기에는 데려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 "에릭은 일주일 정도 쉬었다. 몸 상태 문제는 없다. 기회가 되면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1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울산은 올 시즌도 승승장구 중이다. 홈 개막전에서 FC안양에 일격을 맞았지만, 이어진 세 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승점 9로 대전하나시티즌(5경기 12점)에 이어 2위다.

이날 울산은 허율과 엄원상을 투톱으로 내세운다. 김판곤 감독은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상대 최후방 라인을 많이 괴롭힐 것이다. 수원FC의 수비를 뒤로 물러나게 하겠다. 역할을 잘 해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보야니치의 부상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 없는 유형의 선수다. 공격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다른 유형의 선수가 오면 경기 운영 방식도 바뀐다. 팬들은 오히려 다이나믹한 축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야니치 결장은)득과 실이 있다"고 알렸다.

보야니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보야니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릭에 대해서는 "속도와 기술이 있다. 마무리까지 되는 선수다. 며칠 훈련을 해봤는데 계속 몸이 올라오는 선수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상대가 어려워하는 자원이다"라며 "박스 안에서는 볼을 끝까지 쫓아가 득점하는 경우도 많더라. 부족한 득점력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고승범과 정우영은 정규리그 첫 출전이다. 김판곤 감독은 "정우영은 부상이 있었다. 재활하느라 시즌 초반에 나오지 못했다. 오늘을 위해 준비했다"며 "(고)승범이도 시즌 시작 전에 다쳤다. 복귀가 생각보다 늦었다. 지난 경기에서도 투입할 수 있었지만, 오늘 쓰기로 했다. 특히 박민서는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세 선수 모두 수원FC전을 준비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판곤 감독은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수원FC는 견고한 팀이다. 실점이 거의 없다시피 하더라. 빠르게 첫 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24)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FC에서 뛰었던 허율은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허율은 지난 라운드 제주SK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팀 울산은 허율을 최전방에 두고 엄원상, 윤재석, 고승범, 라카바, 정우영을 중원에 배치한다. 윤종규, 김영권, 서명관, 박민서가 포백을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허율(가운데)의 득점 후 김판곤 감독(오른쪽)이 등을 토닥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율(가운데)의 득점 후 김판곤 감독(오른쪽)이 등을 토닥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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