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집지 못하는 건 챔피언답지 않아" 김판곤 감독 뼈 있는 한마디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3.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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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두 경쟁을 이어가다가 발목을 잡혔다. 김판곤(56) 울산HD 감독이 경기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 HD와 수원FC는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루안(27)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후반전 교체 투입한 에릭(28)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 획득에 성공했다. 울산은 5경기에서 3승 1무 1패 승점 10으로 2위를 지켰다.

다만 3연승 행진이 끝난 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추운 날씨에 수원까지 온 울산 팬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송구하다"며 "많이 아쉽다. 울산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 잘 보완해서 앞으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았다. 잘 분석해서 발전시켜보도록 하겠다"며 "뒷공간이 뚫린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 안전장치를 해놨다. 안데르손 개인의 능력이 출중하기도 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패색이 짙었던 울산은 후반전 에릭의 동점골로 따라잡았다. 경기 전 필승을 다짐했던 김판곤 감독은 "기세를 몰아 경기를 뒤집었어야 했다.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이기려는 의지가 있었지만, 선수들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첫 번째 실점 장면이 좋지 않았다.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판곤 감독은 우승팀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잡을 것을 강조했다. 김판곤 감독은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 뒤집지 못하는 건 챔피언답지 못한 것이다. 선수들의 고충은 안다.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데뷔전을 치른 에릭은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과 뛰어난 호흡을 선보였다. 김판곤 감독은 "허율과 에릭 두 선수를 전방에 놓고 훈련하지는 않았다. 훈련보다 오늘 경기에서 더 오래 호흡을 맞춘 것 같다. 더 잘 만들어보겠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투입되는 시기도 중요할 것 같다. 코칭 스태프에서 모양새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전력 강화실과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끝날지도 모르겠다. 일단 끝까지 일하고 있다.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에릭이 울산HD 데뷔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릭이 울산HD 데뷔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율(오른쪽)이 김재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율(오른쪽)이 김재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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