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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AFPBBNews=뉴스1 |
배지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르콤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시범 경기 볼티모어 오리온스전에 9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8에서 0.481(27타수 13안타)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188에서 1.241로 올랐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를 향한 무력 시위를 펼친 셈이다.
2회 배지환은 볼 판정을 손해를 봤다. 2회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펼치다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하는 듯했으나 상대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뒤집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을 맞은 배지환은 상대 투수의 97.4마일(약 156.6km) 빠른 공에 기습 번트를 성공해 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 타자의 타점으로 배지환의 득점까지 올라갔다.
6회에는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투수의 97.4마일(약 156.7km)의 파이어볼을 받아쳐 103.9마일(약 167.2km)짜리 총알 타구를 생산해냈다. 타구는 우중간을 빠르게 통과했고 배지환은 빠른 발로 2루에 안착했다. 배지환은 본인의 모습을 다 보여준 뒤 7회초 시작과 동시에 경기에서 빠졌다.
현재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 26인을 예측했지만 여기서 배지환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배지환의 활약으로 얼마든지 팀 내 평가는 바뀔 수 있다. 2루수와 외야수를 오가는 배지환이 과연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 한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