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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공격수 이강인. /AFPBBNews=뉴스1 |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16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바에르 가리도가 이번 주 잉글랜드를 방문해 맨유를 비롯해 아스톤 빌라, 에버튼까지 EPL 팀들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가리도의 이번 방문이 이강인의 여름 이적으로 연결될지 앞으로 몇 달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강인의 PSG 내 입지가 심상치 않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주로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공격진을 꾸리고 있다. 미드필더 라인도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 이강인은 직전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2차전에서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약 19분을 뛰었다. 최근 9경기에서 이강인은 2경기만 선발 출전, 나머지는 모두 후반 중후반부에 교체 투입됐다.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최근 '스포르트 프랑스'도 이강인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PSG는 큰 야망을 품고 이강인을 영입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다가오는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원에서 핵심 선수를 자리 잡기 기대했지만 후반 막바지를 소화하는 제한적인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바르콜라, 뎀벨레, 데지레 두에 같은 선수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며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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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맨유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
아모림 감독이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PSG에서 증명한 '멀티 포지션' 능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금까지 총 6개 포지션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가장 많이 뛰었고,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제로톱과 왼쪽 측면 공격수로도 출전했다. 심지어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월 "이강인은 PSG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넘나들었다. 측면 공격수부터 미드필더까지 소화하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 시스템에도 완벽히 맞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득점력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맨유는 중앙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측면에서 아마드 디알로가 골을 넣을 수 있다. 이강인도 파이널 서드에서 필요한 득점을 해 줄 선수다"라고 호평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페르난데스와 디알로가 뛰는 측면이나 중앙 자리에 번갈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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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이 지난해 12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PSG 대 잘츠부르크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