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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맨 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디아즈는 16일 기준 올해 KBO 시범경기에서 7게임에 출전, 타율 0.300(20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 OPS 0.71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초반에는 다소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범경기 시작 후 3경기에서 7타수 1안타로 주춤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다가 11일 대구 두산전에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2일 대구 LG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연이틀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박진만(49) 삼성 감독은 디아즈에 대해 "이제 자기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침이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온 후 날씨도 그렇고 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면서 "중간에 휴식을 하루 줬는데, 이후로 타격 페이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아즈는 지난해 시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루벤 카디네스(현 키움)의 대체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후반기 29경기에만 나왔음에도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0.849의 성적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는 5개의 홈런과 1.202의 OPS를 기록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이에 삼성은 디아즈와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도 1루수로 나서는 디아즈는 구자욱(32), 박병호(39) 등과 함께 클린업을 이루면서 삼성의 강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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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2016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 이후 3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2016년 최형우(31홈런), 2017~2018년 다린 러프(31홈런, 33홈런), 그리고 지난해 구자욱(33홈런) 등 세 선수 뿐이었다.
여기에 역대로 삼성의 좌타 외국인 선수(스위치히터 제외)는 30홈런은커녕 두 자릿수 홈런도 한 차례뿐이었다. 빅리그에서 한 시즌 28홈런(1999년)을 기록한 트로이 오리어리가 2004년 63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했고, 그마저도 시즌 중 퇴출됐다. 이외에도 2002년 매트 루크(0경기), 2008년 제이콥 크루즈(43경기 2홈런), 2020년 다니엘 팔카(51경기 8홈런) 등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만약 박 감독의 바람대로 디아즈가 30홈런을 칠 수 있다면 삼성 외국인 선수로는 7년만이자, 좌타자 외인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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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